2000년대 들어 줄곧 2,000개를 웃돌던 직영주유소 수는 2008년(연말 기준) 2,307개로 정점을 찍은 뒤 2009년 2,232개(3.2%↓), 2010년 2,077개(6.9%↓)로 점점 줄더니 작년에는 11%나 급락해 처음으로 2,000개 밑으로 떨어졌다.
정유사별로 보면 국내 제2 정유사 GS칼텍스가 2008년 771개에서 올 9월 현재 580개로 24.7%나 줄었고, 현대오일뱅크도 336개에서 258개로 23.2% 감소했다. 최대 직영주유소 네트워크를 보유한 SK는 965개에서 808개(16.2%↓)로, 에쓰오일은 159개에서 143개(10%↓)로 각각 줄었다.
같은 기간 정유사 간판을 단 자영주유소 수가 1만225개에서 1만1041개로 오히려 7.9% 늘어난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다.
개인에게 임대 위탁된 일부 직영주유소가 자영으로 집계된 점을 고려하더라도 직영의 감소폭은 두드러진 것이다. 주유소 업계가 출혈경쟁으로 ‘구조조정의 회오리’ 속으로 빠져드는 상황에서 정유사들이 한발 앞서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는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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