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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 좋은약 먹어도 치료 안돼
입력2004-11-01 22:07:49
수정
2004.11.01 22:07:49
"불규칙 식습관·과음·스트레스 없애지 못하면…" 소병섭 공생한의원장 <br>사타구니 땀나면 위험경고…20대도 많아<br>치료제에만 의존은 금물 규칙적 운동등 필요
“불규칙적인 식습관과 과음ㆍ폭음ㆍ스트레스는 발기부전을 부르는 최대 요인입니다. 이런 식습관을 고치지 않고는 아무리 좋은 약을 먹더라도 치료를 할 수 없습니다.”
공생한의원 소병섭(사진) 원장은 “어느날 갑자기 사타구니에 땀이 차기 시작하면 양기가 떨어지고 있다는 경고”라면서 “약으로 발기부전을 치료하려는 생각보다는 하루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면서 찬 음식을 피하고, 식사를 할 때는 가급적 물을 많이 마시지 말 것”을 권했다.
소 원장은 “과거 발기부전은 중년들만의 고민으로 여겼으나 요즘은 20대에도 오는 사례가 많다”면서 “태어날 때부터 몸이 허약한 경우야 할 수 없지만 상당수가 지나친 수음 등 후천적 원인때문이라는 점에서 경각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 원장에 따르면 발기부전을 막기 위해서는 특히 간과 신장에 이상이 없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담배보다 술이 더 나쁘다. 알코올이 몸 속에 들어가면 세포와 근육이 탄력을 잃는다. 이 과정에서 피가 탁해지면서 아랫배가 나오고 성기능에 이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
배가 많이 나온 남성 중 상당수는 성기능이 떨어진 상태라고 보면 틀림없다. 해부학적으로도 아랫배가 지나치게 많이 나오면 하체로 내려가는 동맥의 혈액순환에 이상을 부를 수 밖에 없다.
발기부전 치료제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대단히 위험하다. 시중에 판매되는 치료제는 사실 치료제가 아니라 잠시 약물로 음경을 발기 시켜주는 것이지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이다. 3끼 식사는 제대로 하는지, 그리고 물 마시듯이 식사를 금방 끝내지는 않는지, 술을 수시로 폭음하지는 않는지, 국물 있는 식사만 찾지 않는지, 운동을 지나치게 하지 않는지 살펴봐야 한다.
“폭음을 하지 않으면서 3끼 식사를 규칙적으로만 해도 오래 되지않은 발기부전은 대부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운동역시 몸에 좋지만 땀이 촉촉해 배일 정도면 적당하지 옷이 흠뻑 젖는 정도라면 운동이 아니라 이미 노동의 단계이고, 관절과 근육에 무리를 줍니다.”
과일도 몸에 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차게 먹으면 몸(장ㆍ腸)의 열을 뺏기 때문에 건강에 좋지 않다. 고의서에는 ‘상한론’이라는 것이 있다. 상한론은 모든 병의 원인이 지나치게 찬 것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남성의 양기를 북돋워주는 한약재가 몸 안의 찬 기운을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한다는 점도 이 같은 이론을 반영한다.
발기부전 예방과 치료에 좋은 음식은 개고기와 장어다. 그리고 마늘과 양파ㆍ풋 고추가 들어가는 것은 대부분 괜찮다. 권할만한 운동은 걷기와 자전거타기. 심장이 뛰는 속도로 걷는 것과 바닥에 앉아 머리를 앞으로 숙였다가 펴는 동작을 수시로 해주는 것도 좋다. 그런 동작을 매일 해주면 어느새 아랫배가 들어간다.
“체질을 강조하는 사람도 있습니다만, 먹어서 이상이 없다면 대부분 좋은 음식입니다. 그런 점에서 인삼은 염증성 질환(간염 위염 등)이 없을 경우 건강을 지켜주는 좋은 식품입니다. 인삼을 달여 수시로 마시면 폐와 대장 건강에 좋습니다.”
소 원장은 “발기부전의 원인은 의사보다 환자 본인이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면서 특정 의약품에 의존하거나 건강식품에 현혹되지 말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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