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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셋플러스] 지금 글로벌 마켓은 / 하반기 중국 주식시장 전망

내년 상반기까지 경기변동성 확대

대형 우량주 중심 신중 접근 필요



중국 시진핑 정부가 강조한 '신창타이'(뉴노멀) 시대의 3대 특징은 △성장축 교체의 어려움 △점진적인 구조조정 △강한 개혁의지와 저항력으로 요약된다.

중국증시는 부동산에서 직접금융으로 자산을 리밸런싱하는 과정에서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현재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미래의 성장축이 신경제업종으로 교체되는 것에 대한 기대감과 '일대일로' 등 개혁에 따른 성장성이 증시를 이끌고 있다. 반면 실물경제는 부진하다. 체감 성장률이 5~6% 수준까지 하락했을 정도다.

하반기 중국경제는 중단기 성장 하한선 구축을 위한 검증과정에 돌입할 것이다. 현 수준의 정책으로는 추세적인 경기하강 사이클을 막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정부의 더욱 강력한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단기 경기방어정책 외에도 중단기 메가프로젝트(일대일로)와 개혁정책(국유기업개혁) 및 내수 新성장축(온라인·서비스)등 실물경제 효과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중국정부는 최대한 완만한 구조조정과 개혁정책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전까지 시간을 버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다만 오는 2016년까지는 뚜렷한 성장동력이 부재하고, 개혁 효과의 공백도 나타나 민간경제의 자생력 확보가 늦춰지는 한계도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의 올해 1·4분기 체감 성장률은 발표치 7%가 아닌 5~6%대 수준이다. 과거 GDP성장률과 연관성 높은 생산품목 증가율은 7% 성장률을 설명하기에 역부족인 것으로 판단된다. 현재 중국 경제는 공급과잉과 투자수요 부진 상황을 겪고 있는 것이다. 재고조정 사이클을 감안하면 중국 경기는 '1·4분기 하락→2·4분기 안정→3·4분기 재하락→4·4분기 안정' 패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경기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 하반기 중국 증시에서 관심을 끄는 키워드는 기존 '유동성과 정책효과'에서 '경기와 실적'으로 이동할 것이다. 최근 나타나고 있는 경기둔화 사이클이 인구구조와 부동산 시장 변화 등 장기 사이클과 교차하기 때문에 상장기업의 이익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성장률 하한선 확보가 중요해졌다. 하반기 경기둔화의 후행 효과로 기업의 이익전망이 하향조정될 가능성도 경계해야 한다. 올 들어 발표된 지난해 연간실적과 올 1·4분기 실적이 시장예상을 크게 밑돌면서 하향조정 압력이 강해지고 있다. 지난 2009년, 2010년을 제외하면 비금융 기업의 이익 추정치 변동이 극심했다는 점도 명심해야 한다.



하반기 변동성 확대국면이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상하이종합지수 최고점은 3·4분기에 형성되고, 4·4분기 이후에는 실적이 개선되는 개별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다. 올 4·4분기와 내년 1·4분기 경기 방향성에 따라 지수가 추가로 상승할지 결정될 것이다. 경기 변동성 확대 국면에서 이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대형 우량주(금융·대형소비재·헬스케어·음식료·미디어)는 관심을 가질 만 하지만, 이익전망치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정책테마(일대일로·국유기업개혁)는 단기적으로 경계해야 한다.

상하이와 선전증시 중에서는 상하이증시가 더 매력적이다. 상하이증시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선전증시는 올 하반기에 선강퉁(선전-홍콩증시 교차거래)이 시행되고, 신경제 업종(헬스케어·정보기술·경기소비)의 비중이 높아 성장 가능성이 높지만 상장기업들의 밸류에이션이 워낙 높고 변동성도 크기 때문에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시진핑 시대를 관통하는 新실크로드, 환경투자, 소프트 인프라 등 정책지원에 힘입어 중장기 인프라투자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중앙정부의 사상 최대 적자예산 편성, 지방채 상환부담 경감으로 인프라투자는 연간 23%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2·4분기 및 3·4분기 중국 내 철강, 기계 등 관련 업종의 직간접 수혜가 예상된다. 다만 중기적인 인프라투자의 실물경제 영향과 지속성은 부동산 경기의 순환적인 회복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점에서 한계요인도 존재한다.

/김경환 하나대투증권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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