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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베트남 출점에 속도를 낸다.
이마트는 내년에 베트남 1호점을 개점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총 14개 점포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국내 시장의 영업 규제 강화로 사업 환경이 악화되자 베트남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마트의 베트남 사업은 정용진 부회장이 주도하고 있다. 내 시장이 포화되고 영업 규제가 갈수록 확대되는 상황에서 해외 시장 진출은 필수적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특히 해외 첫 진출 국가인 중국에서 쓴 맛을 본 이마트로서는 베트남 사업에 거는 기대가크다. 지난 1997년 중국 사업에 나선 이마트는 한때 점포가 27개에 달했으나 현재 16개로 줄어든 상태다.
정 부회장은 올해만 베트남에 3차례나 출장을 다녀오면서 점포 개발 및 상품 공급을 위해차근차근 준비해가고 있다.
정 부회장은 지난 10월 10일 베트남에서 유통, 부동산, 건설 등의 사업을 벌이고 있는 U&I그룹의 마이후틴 회장과 상품공급 및 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를 통해 국내 이마트의 상품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 점포 상품력 강화에 활용할 방침이다. 양사는 앞서 지난해 7월 현지 합작 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트 벤처 계약을 맺고 출점 준비작업을 진행해왔다.
정 부회장은 이어 10월 11일에는 글로벌 부동산 기업인 영국의 사빌스 베트남 지사장인 닐 맥그리거가 참석한 가운데 출점부지 확보와 정보 공유를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사빌스는 2010~2012년 3년 연속 베트남 최고 부동산 에이전시 및 자산 컨설팅 기업으로 선정된 글로벌 부동산 기업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글로벌 유통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개척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면서 “내년 하반기 베트남 1호점 오픈을 시작으로 베트남 사업에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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