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과 GM 등에서 사용되는 친환경 부식방지 윤활제가 국내에 선보였다. 비엔에스 글로벌은 양털 추출물로 만든 비휘발성 방청ㆍ윤활코팅제 '플루이드 필름'7종을 국내에 공급한다고 25일 밝혔다. 이 제품은 양털에서 추출된 라놀린(Lanolin)을 주성분으로 만들어져 화학약품인 솔벤트 및 실리콘, 테플론을 함유하지 않은 친환경 방청제로 미국에서 개발돼 현재 미 육군공병대와 델타항공, 미 항공우주국(NASA), 록히드 등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플루이드 필름은 부식부분이나 수분이 있는 젖은 표면에도 사전처리 없이 사용할 수 있으며 특히 사용후 굳거나 갈라지지 않고 사용시간이 긴 점이 특징이다. 최근 미 해군성에서 실시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강플루이드필름을 도포한 강판을 공기와 소금성분에 노출한 상태에서 1,298시간동안 부식없이 유지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관계자는 "제2차 대전당시 미 해군의 강판 부식방지를 위해 개발된 제품"이라며 "현재 군사용 이외에도 해안, 부두설비, 생산제조설비 및 상선, 항공 등 사용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본래 기능인 부식방지효과도 입증됐다. 회사의 자체 실험결과 철판에 시중 5개 제품을 각각 분사하고 3주가 지났을 때, 기존 제품을 분사한 철판은 40%~100% 부식이 진행된 데 반해 플루이드 필름을 분사한 철판은 1%의 표면부식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1년간 필요한 방청작업 횟수가 기존 제품보다 최대 10분의 1수준으로 줄어들어 시간 및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회사관계자는 "최근 신장투석기기 등 의료기기분야로 사용영역이 확장되고 있다"며 "높은 친환경성과 성능이 요구되는 각종 산업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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