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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타이완 반도체간판주 매도공세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과 타이완증시에서 반도체 대표주에 대한 매도공세를 동시에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이후 31일까지 5일간 외국인투자가들이 한국증시의 대표주자인 삼성전자와 타이완 증시의 대표주자인 TSMC(타이완반도체제조) 주식을 각각 64만3,028주, 8,089만1,692주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외국인 지분율 기준으로 각각 0.43%, 0.41% 감소한 것으로 양국에서의 매도 규모가 비슷함을 보여준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 삼성전자를 1만5,685주 순매수한데 이어 26일 23만710주 순매도, 27일 1만4,993주 순매수, 28일 35만5,866주를 순매도했고, 31일에도 35만5,866주를 내다팔았다. 최근 5일중 이틀간 소량 순매수했을 뿐 대량매도공세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외국인은 TSMC에 대해서도 지난달 25일 484만2,860주 순매도한데 이어 26일 214만7,225주 순매도, 27일 3,919만4,600주 순매도, 28일과 31일에 각각 2,281만8,775주ㆍ1,618만8,775주를 순매도했다. 지난달 26일 하루를 제외하면 줄곧 매도공세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날도 삼성전자와 TSMC에 대한 외국인 매도공세는 나란히 전개됐다. 외국인이 이들 대표주에 대해 매도공세를 벌이는 이유는 크게 두가지로 분석된다. 우선 미국의 하이닉스반도체에 대한 상계관세 부과 결정으로 반도체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한 매물이라는 분석이다. 둘째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투자비중 축소를 반영했다는 것이다. 최성호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양사가 시가총액 비중과 간판기업이라는 측면에서 양시장에서 비슷한 지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는 이머징 마켓에 대한 전반적인 비중축소 움직임을 반영한 것으로 보이며 최근들어 하이닉스 상계관세 문제가 매도규모를 키우는 원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고 말했다. <조영훈기자 dubb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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