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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TT도코모, 美시장 본격진출

NTT도코모, 美시장 본격진출 AT&T 지분 15~20%인수 美 휴대폰 분양 나서기로 과거 도요타자동차의 세계 제패 신화를 잇고자 하는 일본 최대 무선통신사 NTT 도코모의 미국 시장 진출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미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NTT 도코모는 최근 유럽ㆍ아시아 무선통신사들과 제휴한데 이어 미국의 AT&T사와도 전략적 제휴 관계를 수립할 예정이다. 미국의 언론들은 21일 이와 관련 NTT 도코모가 미 최대 통신사 AT&T의 무선통신 부문을 담당하고 있는 AT&T와이어리스에 1조엔(약 91억달러)을 투입, 지분 15~20%를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NTT 도코모의 미 휴대폰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도코모와 AT&T의 자본 제휴는 소니 워크맨 이후 일본의 최고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리는 도코모의 인터넷 접속 휴대전화 'I모드'의 본격적인 세계 진출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도코모는 AT&T의 와이어리스에 i모드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도코모 주도로 개발돼 일본과 유럽이 채택키로 결정한 차세대 휴대전화 규격인 W- CDMA 방식의 미국 보급도 추진할 계획이다. AT&T와이어리스는 연간 매출 규모가 96억 달러이며 현재 1,2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미국 3위의 휴대전화회사다. 도코모는 AT&T에도 세계화 전략의 일환으로 SBS 커뮤니케이션스, 벨 사우스 등과도 전략적 제휴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에 앞서 NTT도코모는 지난 9월 네덜란드의 무선통신업체/인 KPN 모바일에 4조엔을 투자했으며 영국의 제3이동통신에 대한 라이센스를 갖고 있는 허치스 왐포아에 2조엔을 투입, 유럽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와 더불어 영국과 독일에 각각 무선통신 연구소를 설립, 유럽의 제3이동통신 관련 기술 흡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아시아 시장에서도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NTT도코모는 최근 타이완의 이동통신업체인 KG 통신에 600억엔을 투입하며 이 회사의 대주주로부터 상당량의 지분을 인수했다. 또 11월 초 오보시 코지(大星公二) NTT 도코모 회장이 한국을 방문, SK와의 전략적 제휴에 대해 논의했으며 중국, 싱가포르 등에 대한 진출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NTT 도코모의 움직임에 대해 관련 업계는 각국 통신업체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자사가 확보하고 있는 무선통신관련 기술을 세계적 표준으로 만든다는 전략을 펴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이 회사가 향후 인터넷 접속이 전화나 인터넷 전용선보다는 무선통신망으로 넘어갈 것이란 전망하에 일본시장을 석권한 'i모드'를 국제 표준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입력시간 2000/11/22 18:39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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