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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박영훈, 결승에 진출
입력2004-07-06 18:29:27
수정
2004.07.06 18:29:27
제7보(121~149)
서봉수는 포기하지 않고 백22, 24로 차단을 노렸지만 이미 흑의 연결장치는 너무도 공고했다. 흑49가 놓인 시점에서는 반면으로 흑이 10집은 확실히 남는 바둑. 서봉수는 몇수 더 두다가 돌을 던졌다.
결국 16세의 박영훈이 백전노장 서봉수를 제치고 결승 무대에 나가게 되었다. 이제 겨우 2단. 만약 박영훈이 결승5번기를 제패하고 타이틀 보유자의 대열에 끼게 된다면 이건 보통의 사건이 아니다. 2단의 챔피언은 30년만에 출현하는 것이다.
결승 상대는 윤성현7단. 이창호와 동갑으로 1975년생. 1993년 패왕전에서 준우승한 경력을 가지고 있다. 한국기원 제일의 미남기사를 통하는 그 역시 생애 첫 타이틀획득의 집념을 불태우고 있다. 윤성현은 본선1회전에서 난적 이세돌을 꺾고 계속해서 최철한, 김승준을 제치고 올라왔다.
90년대초에는 윤성현, 윤현석, 최명훈, 양건이 신예4인방으로 불렸던 시절이 있었다. 그 가운데 최명훈만 타이틀획득의 경력을 지닌 상태. 윤성현으로서는 박영훈과의 이번 5번기가 천재일우의 기회인 셈인데….
결승5번기가 벌어지기 직전 바둑평론가들이 홍익동의 한 맥주홀에서 천원전 예상평들을 하게 되었다. 이길 확률은 정확히 절반. 어느 한쪽에 저울추가 기울어질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어느쪽이 이기든 이번 5번기가 갖는 의미는 아주 크다. 윤성현이 이기면 그또래가 분발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박영훈이 이기면 10대들이 기승을 부리게 되겠지.”
명인전 담당인 박영철이 한 말이었다.
149수 이하줄임 흑불계승.
/노승일ㆍ바둑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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