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기 베어벡호’ 태극전사 36명의 모습이 드러났다. 핌 베어벡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은 28일 오는 8월16일 원정경기로 벌어지는 대만과의 아시안컵 예선에 대비한 대표팀 명단을 발표했다. 1기 베어벡호는 30명의 국내파 위주로 구성됐다. 이번 대표팀의 가장 큰 특징은 36명의 선수 중 28명이 25세 이하로 구성되면서 한층 젊어졌다는 것. 세대교체 단행을 공언했던 감독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25세 이하 선수는 청소년 및 아테네올림픽 대표팀 출신이 김영광과 권집, 이천수, 최성국, 조재진, 박주영, 조원희 등 21명이 주축을 이룬다. 특히 2004년 말레이시아 아시아청소년선수권 우승 멤버였던 신영록, 정인환, 이강진, 정성룡 등은 생애 처음으로 성인대표팀에 뽑히는 영광을 차지했다. 이들 ‘젊은 피’ 28명은 박지성, 이영표, 설기현, 차두리 등 유럽파 대표팀 주전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임무를 떠안게 됐다. 현역 최고의 테크니션으로 꼽히면서도 부상 등으로 대표팀을 떠났던 이관우는 2년만에 복귀했고 아드보카트호 주장을 맡았던 이운재는 최근 부상으로 명단에서 제외됐다. 베어벡 감독은 8월6일 대표팀을 소집, 8월10일 대만 원정길에 나설 최종 엔트리 20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는 “이번에 뽑힌 선수들은 몸만이 아닌 머리로 축구를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며 “앞으로 공수 양면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치는 토털축구를 구사할 수 있는 선수를 눈여겨보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컵 대비 대표팀 명단 ▦GK= 정성용(포항) 김용대(성남) 김영광(전남) 성경일(전북) ▦DF= 조병국 김영철 장학영(이상 성남) 조성환 오범석(이상 포항) 조용형(제주) 정인환(전북) 김진규(이와타) 이강진(부산) 송종국 조원희(이상 수원) 김동진(제니트) 양상민(전남) ▦MF= 백지훈 김동석 이을용(이상 서울) 김두현 김상식(이상 성남) 김정우(나고야) 김남일 이관우(이상 수원) 권집(전북) 이호(제니트) 이종민(울산) ▦FW= 안정환(뒤스부르크) 조재진(시미즈) 박주영 정조국(이상 서울) 이천수 최성국(이상 울산) 신영록 서동현(이상 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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