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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전망] 달러貨 가치 반등 시도할듯
입력2001-08-19 00:00:00
수정
2001.08.19 00:00:00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strong dollar)' 정책에 최근 잠시나마 급제동이 걸렸으나 이번주를 고비로 달러화의 반등이 시도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지난 주 달러화 약세를 직접적으로 촉발시킨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미국 경제진단이었다. IMF는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와 경기불황으로 미 달러화가 곧 폭락할 것이라는 전망했다.
부시 행정부의 강한 달러 정책이 시장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IMF의 이 같은 경고와 함께 유로화는 14일 지난 4월 26일 이래 처음으로 90센트선을 상향 돌파했으며 엔화는 지난주에 120엔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하지만 유로존의 경기둔화가 계속되고 있어 유로화 전망이 크게 개선되고 있지 않다는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주 유로화의 강세는 IMF의 달러화 폭락 경고에 대해 외환시장이 즉각적으로 반응한 데 따른 결과라는 것.
이에 따라 유로화가 상승모멘텀으로 여겨졌던 90센트선을 회복했지만 유로권의 취약한 거시경제지표에다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혼선 등으로 추가 반등은 힘들 것으로 점쳐진다.
일본 엔화의 상황도 별반 다르지 않다. 일본의 경제상황이 호전되고 있지 않은데다 일본중앙은행(BOJ)는 지난주 통화완화정책을 전격 발표했었다.
결국 엔화가치가 오른 것도 알고 보면 일본의 경제사정이 호전되었기 보다는 미국 달러화의 가치가 하락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배적 견해다.
물론 일부에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개혁 정책 성공여부에 따라 엔화 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을 내다보는 전문가도 있기는 하다.
한편 각국 정책 당국자들의 발언도 달러화가 곧 반등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시켜 주고 있다.
17일 미국의 오닐 재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 미국은 강한 달러 정책을 계속 이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닐은 이날 "통화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며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일본 재무성의 국제담당차관인 구로다 하루히코도 "시장이 각국의 펀더멘털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며 "엔화가치가 달러화나 유로화에 대해 강세를 보일 필요는 없다"고 지적했다.
한운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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