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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점화 되는 오일쇼크] <5> 신경제 쏠림, 고유가 불렀다

석유시설 투자소홀 "예고된 대가"<br>전세계, 투자 수익률 높은 IT에만 매달려<br>車산업 급성장 中·印등 수요급증도 한몫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소홀과 자동차산업의 호황 등으로 인한 석유 수요의 급증은 앞으로 장기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 11-2 광구 원유개발 현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소홀과 자동차산업의 호황 등으로 인한 석유 수요의 급증은 앞으로 장기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 11-2 광구 원유개발 현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석유산업에 대한 투자 소홀과 자동차산업의 호황 등으로 인한 석유 수요의 급증은 앞으로 장기간 고유가 시대가 지속될 것임을 말해주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의 베트남 11-2 광구 원유개발 현장에서 화염이 치솟고 있다. /석유공사 제공







‘신경제(New EconomyㆍIT 등)에 대한 구경제(Old Economyㆍ석유)의 복수다.’ 골드만삭스는 고유가 원인을 분석하면서 ‘구경제의 복수(revenge of the old econom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전세계가 신경제에 도취된 나머지 구경제를 상징하는 석유 투자에 소홀히 해 이 같은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고 충고했다. 실제 고유가 원인 중 하나인 수급 불균형의 배경을 보면 정보산업의 비약적인 발전도 한몫을 한 것이 현실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자동차산업은 성장을 거듭할수록 ‘석유 먹는 하마’로 전락하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큰 폭으로 오른 철강 값은 석유시설 투자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철강은 석유시설을 만드는 데 없어서는 안될 재료. 철강 값이 상승할수록 석유시설 투자는 제한받을 수밖에 없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중장기 석유 전망에서 연평균 218만배럴의 수요 증가를 예상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이면에는 ‘ITㆍ자동차ㆍ철강’ 등이 주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전세계, 신경제에 도취됐다=지난 80년대 중반 이후 저유가 시대가 지속되면서 석유산업의 투자수익률은 급강하 했다. 이렇다 보니 전세계는 투자수익률이 높은 IT로 대변되는 신경제 산업 육성에 총력을 기울였다. 골드만삭스의 산업별 투자수익률 추이를 보면 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석유산업의 투자수익률은 다른 산업과 별 차이가 없었다. 하지만 80년대 후반 들어 석유산업 투자수익률은 급격히 떨어졌다. 전세계는 돈이 되는 신경제 투자에 매달렸다. 결과적으로 미국의 정유능력은 현재 81년과 엇비슷한 수준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정유공장은 지난 20년간 채산성 악화로 301개에서 153개로 줄어들었다.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도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이런 가운데 큰 폭으로 뛴 철강 값은 석유시설 투자를 더욱 어렵게 하고 있다. 철은 석유시설의 80~90%를 차지한다. 석유산업 투자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당연지사다. 이문배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전세계가 석유시설 투자에 등한시한 것이 현재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급성장하는 자동차산업, 석유 먹는 하마=중국ㆍ인도 등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전세계 자동차산업은 성장세를 구가할 것으로 보인다. 성장하는 자동차산업의 중심에 있는 중국과 인도는 석유 블랙홀 국가다. 이유는 간단하다. 현재 전세계 수송용 연료의 90%가 석유이기 때문이다. 여러 부문에서 석유 대체연료가 개발됐지만 자동차 분야에서는 이 같은 노력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던 탓이다. 한 예로 중국의 경우 최근 10년간 자동차 인구가 10배나 증가했다. 이는 거꾸로 석유 소비량도 최소 10배 이상 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수송용 대체연료로 현재 부상하는 것은 수소이다. 하지만 수소 자동차는 현재 개발 초기단계다. 수소 자동차가 상용화되려면 최소한 오는 2020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ITㆍ자동차ㆍ철강 등 3대 산업은 상당 기간 고유가 상태가 지속될 수밖에 없음을 설명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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