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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미] 도곡동 '사리원불고기'
입력1999-12-01 00:00:00
수정
1999.12.01 00:00:00
황원갑 기자
상호 사리원은 이 집 할머니의 고향이 황해도 사리원이므로 비롯된 것이다. 사리원집이 어디에서나 맛보기 흔한 불고기를 별미의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도 이 할머니의 손끝에서 나온 전통적 방식의 양념비법 때문이다. 이 집은 불고기 재료부터 최상급을 고르지만 무엇보다도 설탕을 비롯한 인공조미료를 일절 쓰지않고 독특한 비방인 갖은양념에 재워 예부터 전해오던 방식대로 센불에 석쇠를 올려놓고 먹기 알맞게 구워준다.이렇게 구워주는 불고기에는 사리원불고기·야채불고기·육수불고기 등 세 가지가 있다. 사리원불고기는 등심 가운데서도 가장 부드러운 부위를 비교적 간단한 양념만 해서 살짝 구운 뒤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인데, 특히 12가지 재료가 배합된 소스가 감칠맛을 더해준다. 야채불고기는 양념에 재운 고기를 여러 가지 야채와 버무려 익힌 다음 소스에 찍어 먹는 것이며, 육수불고기는 푹고은 사골국물에 양념한 고기를 재웠다가 구워주는 것으로 구수하고 부드러운 맛이 특징이다. 불고기와 더불어 틀에서 바로 뽑아내는 메밀냉면, 돌솥비빔밥, 된장찌개 등도 있다.
1층에 70석, 2층에 66석 등 약140석을 갖추고 있고, 50여대 수용규모의 주차공간도 있다. 값은 사리원불고기와 생등심 각 1만5,000원, 야채불고기 1만2,000원, 국수전골 1만1,000원, 육수불고기 9,500원, 차돌박이 9,000원, 냉면 5,000원. (02)573-2202, 574-8559
황원갑기자WGHW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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