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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대성, 양키스 입단 급물살
입력2004-11-26 09:25:36
수정
2004.11.26 09:25:36
구대성(35)의 뉴욕 양키스 입단이 기정사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국내 언론들은 구대성의 12월초 미국 방문을 놓고 양키스와의 협상을 위한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에이전트 조동윤씨도 일단은 뉴욕 연고지 팀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부인을 하지 않고 있다.
결국 구대성이 입단할 구단은 양키스와 뉴욕 메츠 가운데 한 구단이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팀 사정을 살펴보면 메츠보다는 역시 양키스쪽으로 무게 중심이 쏠린다.
메이저리그에서 구대성의 보직이 될 왼손 셋업맨이 양키스의 아킬레스건이기 때문이다.
현재 양키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는 20명의 투수가 올라 있으며 왼손 투수는 펠릭스 헤레디아와 브래드 핼세이 등 4명이다. 이 가운데 알렉스 그래맨과 헬세이는 선발 요원으로 올해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신인이고 또 다른 왼손 투수 숀 헨은아직 메이저리그 경력이 없는 마이너리거다.
내세울만한 왼손 중간계투 요원이라고는 헤레디아밖에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나마 헤레디아는 지난 시즌 47경기에서 1승1패 방어율 6.28를 기록하고 시즌 중반 마이너리그로 쫓겨내려가는 등 전혀 믿음직스런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메츠도 왼손투수가 부족하기는 마찬가지다. 하지만 메츠에는 왼손 셋업맨 마이크 스탠턴이 버티고 있다. 2003년 3년 계약을 한 스탠튼은 내년 연봉이 중간계투 요원으로는 최상급이 400만달러나 돼 메츠로서도 반드시 스탠튼을 활용해야 할 입장이다. 메이저리그 소식통에 따르면 양키스는 이미 지난 시즌 초반부터 한 한국인 인사를 동원해 구대성의 조기 입단 가능성까지 타진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또 지난 시즌 중반에는 스카우트를 파견해 구대성이 지바 롯데 마린스전에서 완투하는 모습을 지켜보기도 했다.
양키스행에 변수가 있다면 여전히 메츠다.
메츠는 4년 전 구대성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기 전 1천만달러가 넘는 조건을제시하면 구대성을 잡으려 했다. 당시 구대성을 높이 평가한 메츠 스카우트 책임자가 오마 미나야 단장이 얼마 전 메츠 단장으로 부임해 구대성 영입에 관심을 가능성이 높다.
결국 정황상 구대성은 메츠를 차선책으로 남겨놓고 일단은 양키스 입단에 우선순위를 두고 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알링턴=연합뉴스) 김홍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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