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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관리도 이제는 전략이다”
입력2003-02-24 00:00:00
수정
2003.02.24 00:00:00
오철수 기자
평생직장의 개념이 사라지고 평생직종의 시대가 열리면서 직장인들의 전문의식이 중요해지고 있다. 언제든 회사를 그만 두더라도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준비의 필요성이 더 커진 것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경력관리가 직장인의 성공키워드로 자리잡고 있다.
최근 온라인 취업정보 업체 잡링크(www.joblink.co.kr)가 직장인 회원 1,95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바에 따르면 86.6%(1,693명)가 자신의 영역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경력관리를 하기에 앞서 해야 할 것은 자기자신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의 적성이나 흥미가 무엇인지, 지금까지 쌓아온 경력은 어떠한가를 점검해 보는 것이 필요하다. 향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그 일을 수행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리스트화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목표를 세웠다면 그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방향과 자신만의 전략을 세워보는 것이 좋다. IMF이후 기업들의 구조조정이 일상화되면서 이제는 직장이 더 이상 안전한 곳은 아닌 상황이 됐다. 따라서 최악의 경우도 가정해 인생스케줄을 설계해 보고, 전직을 고려한 전략도 세워볼 수 있을 것이다.
아직 사회경험이 없는 신입 구직자라면 첫 직장선택이 매우 중요하다. 자신의 능력과 적성이 맞는 곳에서 일을 시작해야 자신의 전문영역을 능동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첫 직장부터 자신의 능력과 적성을 무시한 곳이나 근로조건만 보고 입사한다면 이직이 잦아지거나 이분야 저 분야를 옮겨 다니는 철새형 직장인이 되기 쉽다.
인간관계에 대한 경력관리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최근 면접에 대한 비중이 높아지면서 인사 담당자들은 채용시 `지원자가 어느 정도 팀워크를 잘 이루어내고 조직원들과 협조할 수 있는가`에 중점을 두고 평가한다. 더욱이 이러한 인격관리의 중요성은 직급이 올라갈수록 더욱 커진다.
평소 꾸준한 경력관리를 통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었다가 기회가 왔을 때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전략도 필요하다. 보통 3년 단위로 인생계획을 세우는 것이 합리적이고 목적은 장기와 단기 2단계로 나누어 갖는 것이 효율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떠한 일을 하든 그 다음 단계를 고려하는 것도 잊지 않도록 한다.
혼자서 객관적 판단을 하기 어렵다면 헤드헌터와 상의를 해 볼 수도 있다. 최근에는 헤드헌팅 사이트나 취업사이트를 통해 직접 만나지 않고도 메일이나 게시판 등을 이용한 온라인 상담이 가능함으로 손쉽게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유리한 이직기회를 잡거나 전직을 하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에게 자신이 갖고 있는 가치를 정확하게 알릴 수 있어야 한다. 특히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는 자신을 드러내는 중요한 요소이다. 따라서 이력서는 일관된 방향과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나타나도록 성의를 다해 작성해 놓는다. 더불어 이력서 작성은 자신이 현재 어떠한 상황에 있고 어떤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점검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실제 활용할 일이 없다고 해도 6개월에 한번씩은 갱신한다.
한현숙 잡링크 사장은 “평생직종의 시대가 본격화 되고 있는 요즘 직장인들도 자신의 전문영역에서 새로운 일을 만들어 내고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경영자의 마인드를 갖추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오철수기자 csoh@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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