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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세계경제 이슈진단]3세대 이동통신

기술·가격경쟁력해결 총력… 시장 선점경쟁 치열해질듯올 2002년은 제3세대 이동통신(3G) 서비스의 안착 여부를 가늠할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많은 이동통신업체들이 올해 실시하는 3G 시범 서비스가 그동안 지적됐던 기술적 결함이나 가격경쟁력 문제를 해결하고 순조롭게 진행돼야 비로서 상용화로 이어져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시장에 진출하는 기업이 시장 장악력을 계속 유지하게 되는 이동통신 산업의 특성상, 3G 분야에서 선수(先手)를 놓치지 않기 위한 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 3G 도입 현황 및 전망 홍콩의 허치슨 등 신규 통신사업자들은 올 3분기에 3G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중국 역시 올 상반기 중 3세대 이동통신 사업자를 선정한 뒤 하반기부터 서비스에 나설 것임을 천명했다. 이미 일본 NTT도코모는 이미 지난 해 10월 세계 최초로 3G 포마(FOMA)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영국 브리티시텔레콤(BT)도 맨(man)섬을 기반으로 국지적인 3G 서비스를 시작한 상태. 보다폰은 최근 3G 서비스로는 처음으로 스페인-일본간 로밍 서비스(국내에서 쓰는 휴대폰 단말기를 외국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는 것)에 성공, 3G 서비스 개시를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미 최대 이동통신사인 버라이존을 비롯 넥스텔, AT&T 와이어리스, 싱귤러 와이어리스 등도 올해 3G 시범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 새로운 패러다임 열린다 3G 서비스 실시는 통신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3G의 최고속도는 8Mbps. 속도가 빨라지면서 과거 텍스트 중심의 컨텐츠가 멀티미디어, 고화질 동영상 서비스로 바뀌게 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3G라는 이동통신의 새로운 세대가 열리면서 컨텐츠 업체들의 세대교체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서비스와 컨텐츠의 변화는 일상생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초고속 네트워크, 멀티미디어 환경, 이동성의 강화에 따라 각종 위치 기반서비스와 VOD(주문형 비디오)와 같은 멀티미디어,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이 부상할 전망이다. 3G 서비스에 대해 일부에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많은 통신업체들이 3G 주파수 경매에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인데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다는 것. 전세계를 연결한다는 본래 목적과 달리 CDMA2000(동기식)과 WCDMA(비동기식)으로 기술 표준이 갈려 글로벌 로밍이 불가능하다는 태생적 한계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3G 다음 세대인 4세대 이동통신으로 가기 위해서라도 기술력을 확보하고 관련 시장 선점을 선점한다는 측면에서 3G 서비스 실시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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