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베트남 제철소 印프로젝트보다 앞당긴다 연내 사업타당성조사 마무리…인도선 부지확보 지연, 착공도 못해 김현수 기자 hskim@sed.co.kr 관련기사 "포스코 인수하려면 이 정도는 있어야" "포스코 광양제철소는 마법의 도시" "포스코 위기 과장 아니다" 포스코 세계최고 車 강판업체로 이구택 회장 "글로벌 포스코 위해서는… " 포스코가 인도보다 베트남에 일관제철소를 먼저 세우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 지역을 둘러싼 글로벌 철강기업들의 움직임이 급박해지고 있는데다 인도 지역 진출을 위한 사전정지 작업이 예상보다 늦춰진 데 따른 것으로 보여 향후 포스코의 행보가 주목된다. 윤석만 포스코 사장은 최근 본지 기자와 만나 “베트남 제철소 건립이 인도 프로젝트보다 먼저 진행될 수 있다”며 “베트남 제철소는 인도와 달리 사업 타당성 검토가 끝나 현지 정부에서 결정만 내린다면 일사천리로 사업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도 지난 8일 철의 날 기념식에서 베트남 제철소 진행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올해 말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무리할 것”이라고 진전된 입장을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포스코가 인도에 앞서 베트남에 제철소를 짓겠다는 구상을 가졌다는 점 자체에 대해 ‘글로벌 포스코’ 전략의 우선순위에 변화가 온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포스코는 연산 1,200만톤 규모의 인도 제철소를 건설하는 것을 0순위 과제로 삼고이후 2~3년의 시차를 두고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에 제철소를 추가 건설하는 방안을 검토해왔다. 아시아 시장 공략의 최우선 교두보로 인도를 지목했던 것. 철강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인도 타타스틸 등 글로벌 철강사들이 베트남 진출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최근의 아시아 철강시장 판도 변화를 감안할 때) 포스코가 기존의 투자 우선순위와 무관하게 ‘시장선점’에 초점을 맞춰 진출전략을 강화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지역의 투자환경이 개선되지 못하는 것도 이 같은 전략 변화에 일조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재 인도 오리사주 일관제철소 건설계획은 현지 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여전히 착공도 못한 상태다. 포스코의 한 관계자는 “인도 제철소는 계획대로라면 오는 2010년 가동을 목표로 4월 착공됐어야 했다”며 “제철소 부지 확보를 위한 토지수용 작업이 여전히 지지부진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최근 상용화된 파이넥스 공법을 적용하면 철광석의 질이 떨어지는 베트남에서도 안정적인 원자재 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지난해 11월 베트남 정부에서 각각 연산 120만톤과 300만톤 규모의 냉연 및 열연 프로젝트를 일괄 승인받은 데 이어 5월 말 제철소 건립 사업 타당성 검토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입력시간 : 2007/06/10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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