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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TV 세컨드 제품 시대는 '옛말'

30인치대, LCD TV 주력으로 `자리매김'

LCD TV 대형화 추세가 가속화되면서 32인치 LCDTV가 20인치 판매량을 추월, LCD TV의 세컨드 제품 시대는 `옛말'이 됐다. 4일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의 LCD TV 시장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세트제품인 LCD TV 세계 시장의 올해 2분기 총규모가 400만2천대를 기록한 가운데 32인치가 84만9천대로 20인치(82만3천대)를 근소한 차이로 제치고 처음으로 최다 판매인치대로 등극, 명실상부한 주력 제품으로 떠올랐다. 32인치 판매량은 작년 동기(12만1천대)보다 601.7%, 전분기(49만8천대)보다 70.5%씩 대폭 늘어난 수치다. 다음으로는 15인치가 58만3천대, 26인치가 57만8천대 등이었다. 26인치의 경우 작년 2분기 14만4천대에서 올해 2분기 57만8천대로, 37인치도 2만3천대에서 14만7천대로 껑충 뛰어올라 중.대형 사이즈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LCD TV는 비싼 가격 장벽 등으로 안방이나 공부방에 추가로두는 세컨드 TV 개념으로 소형이 주류를 이뤘지만 가격 급락세에 힘입어 대형화 및대중화가 가속페달을 밟으면서 `LCD 메인 TV 시대'가 열리게 된 것. 디스플레이서치는 3분기에 32인치 판매량이 109만2천대로 처음으로 월 100만대고지를 돌파한 뒤 4분기 174만대로 계속 20인치(147만대)를 제치고 주력 `굳히기'에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 시장내 32인치 점유율도 1년전인 작년 2분기에는 7.5% 수준에 불과했으나 올해 2분기 21.2%로 비약적으로 치솟으며 20인치(20.6%)와 `전세'가 역전됐고 32인치와 20인치간 점유율 격차는 ▲ 3분기 1.8%포인트(23.1% : 21.3%) ▲4분기 3.9%포인트(24.9% : 21.0%) 등으로 더 벌어질 전망이다. 26인치도 작년 2분기 8.9%에서 올해 2분기 14.4%로, 37인치도 1.4%에서 3.7%로각각 성장했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LCD 패널 시장에서도 올해 3분기 32인치가 195만8천대로 작년 동기 대비 544%, 전분기 대비 54.1%씩 증가, 20인치(121만7천대)를 처음으로 꺾고 최다 판매 인치대로 떠오를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도 32인치 판매량이 202만2천대로 월별 판매량 200만대 고지를 처음으로넘어서며 20인치(133만대)와의 차이를 벌려나갈 것으로 관측됐다. 32인치 패널은 작년 1분기만 해도 TV용 LCD 시장에서 5.9%의 점유율을 보이는데그쳤으나 올해 1분기 15.1%로 1년 사이 10% 포인트 가까이 뛰어올랐고 2분기 21.3%로 20인치(23.7%)를 바짝 추격했다. 3분기에는 29.4%로 20인치(18.3%)를 10%포인트 이상 차이로 따돌린 뒤 4분기에는 29.9%로 30%에 육박할 것으로 디스플레이서치는 내다봤다. 지난해 1분기 각각 4.6%, 1.5%로 점유율이 미미했던 26인치, 37인치도 15.4%, 3.6%로 지배력을 높였다. 패널 금액 기준으로도 32인치가 올해 3분기 6억5천300만 달러로 20인치(4억600만 달러)를 처음으로 제압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더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이달 초 40인치대 LCD TV를 100만원 가량 대폭인하, 400만원대로 떨어뜨렸고 삼성전자가 7세대 물량을 대대적으로 확충하는데 이어 LG필립스LCD도 내년 상반기 7세대 양산에 돌입, 40인치대 대중화 시대도 조만간활짝 열리면서 30인치에서 40인치대로의 이동도 급속도로 전개될 전망이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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