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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F "몸집 불리기 힘드네"

모회사 KT가 자꾸 말려서… M&A·직접투자 잇단 제동<br>콘텐츠 제휴에만 의존… "KT와 조만간 합병" 전망도


KTF "몸집 불리기 힘드네" 모회사 KT가 자꾸 말려서… M&A·직접투자 잇단 제동콘텐츠 제휴에만 의존… "KT와 조만간 합병" 전망도 황정원 기자 garden@sed.co.kr ‘직접 투자 하려니 KT가 걸리고, 제휴만 하자니 거대해지는 SK텔레콤이 부럽고…’ KTF가 모회사인 KT의 반대로 인수합병을 통해 사업영역을 넓히려는 전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TF는 지난 4월 음원업체 블루코드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까지 마쳤지만 KT 반대로 인해 별다른 진척 없이 표류중이다. 음원을 확보해 온라인 음악서비스를 강화하겠다는 전략에 차질이 생긴 것이다. KTF는 올해 초에도 키움증권 인수를 시도했지만 같은 이유로 인해 무산됐다. KTF의 한 고위관계자는 “KT쪽에서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무리하게 투자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기 때문에 직접적인 투자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인수 합병이 벽에 부딪치면서 KTF는 사업확대를 위해 거의 전적으로 제휴에 의존하고 있다. 현재 2006년 9월 모바일게임업체 엔타즈에 10억원을 출자해 2대주주에 올랐고, CJ뮤직과 100억원의 음악펀드를 조성한 것 이외에 직접 투자는 전혀 없고 나머지는 모두 개별 콘텐츠 업체와의 제휴에 의존하고 있는 상황이다. 3세대(3G) 이동통신 서비스 경쟁상대인 SKT가 지속적인 인수작업을 통한 몸집 키우기로 이동통신사에서 종합미디어 엔터테인먼트 그룹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 SKT는 최근 인터넷쇼핑몰 체리야닷컴, 바바클럽, 모닝365 등을 인수해 온오프라인 종합쇼핑몰 체제를 구축했고, 엔트리브소프트를 사들이면서 게임시장에 대한 공략도 확대하는 중이다. 또 기존에 인수한 YBM서울음반, IHQ, 청어람 등의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 수급도 강화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KT그룹의 직접 콘텐츠 투자 확대가 KTF의 전략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KT그룹은 모회사인 KT가 올리브나인, 싸이더스FNH, KTH 등의 자회사를 통해 콘텐츠를 수급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따라서 KTF로서는 독자적인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고 결과적으로 무선 통신서비스 업체의 이미지를 벗어나기도 쉽지 않다. 전문가들은 이 때문에 KT와 KTF의 합병시기가 머지 않은 것으로 전망한다. 유선과 무선을 결합해 시너지를 높이면서 거대한 미디어 그룹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양 사의 합병이 필수적이며 점차 그 시기가 가까워온다는 지적이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제는 기존 통신사의 모습으로 성장하기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라며 “KT, SKT, KTF, 하나로텔레콤 등의 각 통신사들은 거대한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발돋움하기를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7/10/03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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