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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강경하게 나가라” 주문
입력2003-02-14 00:00:00
수정
2003.02.14 00:00:00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 보좌관이 12일 한스 블릭스 유엔 무기사찰단장과 만나 14일로 예정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2차 보고서 제출시 이라크에 대해 보다 강경한 입장을 취할 것을 당부했다고 외교소식통들이 전했다.
블릭스 단장의 안보리보고 내용에 따라 이라크 사태가 급진전될 것으로 판단한 부시 행정부는 사찰단의 2차 보고서가 이라크에 대해 비판이긴 하지만 안보리의 공격승인을 끌어내기엔 미흡한 내용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블릭스의 보고서 제출에 이어 미국과 영국은 이라크가 지난 11월 통과된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했음을 정식 선언하는 안보리 결의안을 빠르면 다음주에 상정할 예정이다.
미국과 동맹국들의 걸프지역 파병에도 가속이 붙고 있다. 영국은 지상군 3만명, 탱크 120대, 17척의 함정 및 항공기 120대를 파견하고 내달 3월로 끝나는 2002회계연도 예산에서 대이라크 전비로 17억파운드(28억달러)를 책정하기로 결정했다. 아랍에미리트도 이라크의 공격 위협으로부터 쿠웨이트를 방어하기 위해 수일 내에 전함 2척과 아파치 헬리콥터 및 탱크의 지원을 받는 수천명 규모의 기계화 여단을 쿠웨이트에 파견한다고 한 고위 군소식통이 12일 밝혔다.
이는 걸프지역 6개국들이 지난 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국방·외무장관 회담을 열어 `반도방패군`으로 불리는 연합군 병력을 쿠웨이트에 파견키로 결정한데 따른 것이다.
이와 함께 슬로바키아가 다음달 60명 규모의 병력을 쿠웨이트에 파견, 이미 쿠웨이트에 주둔중인 체코의 핵·생화학전 전문 부대와 합류할 것이라고 야로슬라프 트브르딕 체코 국방장관이 이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사담 후세인을 축출할 경우 현재 런던에 본부를 두고 있는 반체제단체 이라크 국민회의(INC)의 아흐마드 찰라비(57) 의장을 과도정부 지도자로 지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정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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