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22일 현재 금융회사들이 발급한 MS현금카드 6,645만장 중 99.6%인 6,615만3,000장이 IC현금카드로 교체 완료됐다.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29만7,000여장은 개인적 사정을 이유로 전환을 미룬 경우가 20만1,000장으로 가장 많았다. 나머지는 연락이 끊겼거나 해외 거주 등으로 영업점 내방이 곤란한 경우 등이었다.
금감원은 전환이 이뤄지지 않은 29만7,000장 중 12만장은 계좌 잔액이 ATM에서 현금 인출이 불가능한 1만원 미만이어서 MS현금카드 사용 제한 조치가 시행되더라도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혼란에 대비해 오는 3월 말까지 영업 외 시간에는 영업점당 1대의 ATM에서 MS현금카드로 현금 인출이 가능토록 조치했다.
당국은 그동안 MS현금카드 불법 복제에 따른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2004년부터 IC현금카드로 전환하는 정책을 추진해왔다. 2011년 홍보가 덜 된 상황에서 섣부르게 사용 제한을 추진해 한 차례 홍역을 치른 뒤 같은 해 5월 'IC현금카드 전환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6개월간 금융사 영업점에 설치된 일부(최대 50%) ATM에서 MS현금카드 사용을 제한했고 이후 6개월간은 최대 80%의 ATM에서 MS현금카드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지금은 'IC/MS카드 겸용사용 가능기기'라는 스티커가 부착된 ATM에서만 MS현금카드를 쓸 수 있다. 금감원은 내년 말까지 MS신용카드를 모두 IC신용카드로 전환하고 기존 MS카드 단말기를 IC카드 단말기(MS 겸용)로 바꿔 2015년 1월부터 MS신용카드 신용구매거래 및 MS신용카드 카드대출(현금서비스)을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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