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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여파 베이징 사실상 봉쇄조치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가 중국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24일 수도 베이징에 대해 사실상의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베이징시 당국은 이날부터 베이징과 선양, 후베이, 하얼빈 등을 잇는 시외곽 주요 간선도로 진입로에 바리케이트를 설치, 차량들이 빠져 나가는 것을 통제하기 시작했다.이에 따라 시 외부로 통하는 도로 곳곳에 검문소가 설치되고 통과 차량들 및 운전자들에 대한 검문 검색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중국 정부는 전일 발표한 사스 감염 우려자 강제 격리조치에 따라 베이징대학 인민병원과 국립도서관을 잠정 폐쇄했다. 1,020개 병상을 가진 베이징대학 인민병원은 이날 환자들을 모두 베이징시내 다른 6개 사스 지정병원으로 옮기고, 2,300여 직원들을 대상으로 감염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중국 전역의 사스 사망자는 지금까지 106명으로 집계됐으며 감염자수도 2,300명 이상으로 늘어났다. 사스에 대한 공포가 이처럼 확산되면서 베이징 시내는 점차 패닉 상태에 빠져들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사재기에 따른 생필품 가격 급등으로 시민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사스 피해는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도 점차 확산, 전세계가 사스 폭풍권내에 진입하고 있다. <장순욱기자 swcha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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