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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시티파크 광풍' 재연되나
입력2004-04-14 00:00:00
수정
2004.04.14 00:00:00
수도권에서 분양하는 한 대규모 주상복합 아파트 견본주택에 구름 같은 인 파가 몰려 용산 ‘시티파크’의 청약 광풍이 재현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부천 중동에서 분양하는 ‘위브 더 스테이트’의 견본주택에 개관 첫날인13일에만 1만 여명이 몰리는 등 이틀 사이에 무려 1만5,000여명이 견본주택을 찾았다.
특히 이 단지는 20개동 1,965가구 중 아파트가 225가구, 아파텔(오피스텔) 1,740실 등 오피스텔 위주로 건립된 단지라는 점에서 청약결과가 주목되 고 있다.
이 같은 청약열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피스텔의 경우 물량 과포화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급격히 떨어진 점을 고려, 부화뇌동식 투자에 나서지 말 것 을 충고하고 있다.
◇ 견본주택 북새통= 개관 첫날 견본주택 관람을 원하는 방문객들의 줄이 모델하우스 밖 1km까지 이어졌다. 또한 카탈로그 1만5,000부가 반 나절 만에 동이 나는 등 인파가 몰렸다.
시행사인 P&D측에 따르면 총선과 주말 등을 거치면 최소 5만 명의 인파가다녀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행사인 P&D측에 따르면 지난달 19일부터 지난 12일까지 받은 사전청약접 수(신청금 100만원)만 2,800여건에 달하며 이들은 부천지역 주민이 50%, 서울 30%, 인천 및 기타지역 20% 정도로 분석된다.
이 같이 과열 조짐이 보이자 부천시청에서는 청약증거금 상향조정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시행사와 시공사인 두산건설ㆍ두산중공업은 38ㆍ39평형 등 30평형대 아파트의 청약증거금이 당초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37~48평형대 오피스텔 청약증거금이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각각 올렸다.
이밖에 62~70평형대 오피스텔과 69~80평형대 아파트는 청약 증거금이 3,000만원으로 최고 3배까지 높여 책정됐다. 또한 청약자격도 아파트의 경우세대주당 1가구, 오피스텔은 3가구로 청약 신청 건수를 제한했다.
접수는 19~21일 견본주택 및 국민은행 수도권 지점에서 실시된다.
◇ 따라가기 투자 금물=위브 더 스테이트에 투자자들이 대거 몰려든 것은 용산 시티파크 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용산 시티파크 웃돈이3~5억원에 형성돼 있다 보니 ‘묻지마 투자 수요’가 적잖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한가지 고려할 것은 위브 더 스테이트는 오피스텔 비중이 높다는 점이다. 강남권 오피스텔도 극히 일부를 제외하고는 프리미엄이 거의 붙어있 지 않은 게 현실이다.
오피스텔 분양가는 평당 800만~820만원으로 인근 중동 신도시 일반 아파트 값과 차이가 없다는 점도 투자자들의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주상복합 분양가도 평당 1,100만~1,200만원으로 비싸다.
주상복합의 경우 일부 로열층에는 프리미엄이 다소 형성될 여지가 있으나오피스텔은 미 계약 물량도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 부천=이혜진기자 has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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