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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의 중요성

지난 1월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는 외국인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브라질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브라질의 룰라 대통령은 재무ㆍ상공 등 주요 장관들을 대동하고 직접 주재했다. 설명회에서 그는 브라질 정부의 경제개혁정책과 성과를 설명하면서 브라질에 대한 투자확대를 적극 요청했다. 브라질의 사례는 국제금융시장에서 IR(Investor Relation: 투자자를 위한 홍보설명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하겠다. 국제금융시장에서 모든 금융거래는 시장 참여자간의 상호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바, 상대방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신뢰감을 주기 위해서는 자기의 실상을 솔직하게 알리고 궁금증을 풀어 주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과 논리적인 설득이 필요하며 이러한 모든 행위가 IR을 통해서 이뤄지기 때문이다. IR은 모든 경제주체에 필수적이라 할 수 있다. 기업이나 은행 뿐 아니라 국가도 각각 가치 극대화 및 신인도 제고를 위해 IR이 필요하다. 인지도가 높은 기관은 높은 인지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낮은 기관은 인지도를 높이기 위하여 IR을 실시한다. GE와 같은 선진국의 유수한 기관들도 IR을 통해 영업전략 및 성과 등을 업데이트하여 투자자에 제공하는 등 투자자와의 유대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하고 있으며, 세계은행 등 국제금융기구 또한 투자자를 대상으로 IR을 연례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최근 스페인에서 발생한 폭탄테러 등으로 국제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조짐을 보이고 있고, 국내적으로는 원자재난과 신용불량자 문제 등으로 경기회복이 늦어지는 가운데 탄핵정국으로 더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이러한 시기에 마침 정부가 4월말께 국가 IR을 뉴욕, 런던 등 주요 국제금융도시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는 매우 시의적절하며 시장안정 및 국가 신인도 제고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수출입은행도 이제까지 해외채권 발행시마다 국제금융시장에서 IR을 실시해 왔으며, 앞으로는 비거래 투자설명회(Non-Deal Roadshow)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수출입은행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해외투자자와 긴밀한 유대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보다 유리한 조건의 수출지원용 외화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신동규 수출입은행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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