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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디오] 톰 크루즈 여자들 연기는 어떨까

전 부인 키드먼 현 애인 페넬로페 작품등 동시 출시할리우드의 매력남 중의 한사람인 톰 크루즈의 여자들이 나오는 작품들이 함께 출시돼 이들의 연기를 비교하는 것도 재미있을 듯하다. 이혼후 더 인기를 더해가는 니콜 키드먼의 '디 아더스'와 현 애인 페넬로페 크루즈가 주연한 98년작품 '꿈속의 여인'이 그것. 니콜 키드먼은 '디 아더스'에서 조각 같은 외모 답지 않게 실감나는 공포연기를 선보였고, 페넬로페 크루즈는 이 작품으로 할리우드 진출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 작품들의 또다른 비교는 두 스페인감독의 스타일이다. '디 아더스'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는 '떼시스''오픈 유어 아이즈'를 만든 이후 세번째 작품으로 할리우드 배우와 함께 작업했다. 20대 나이답지 않은 인간심리에 대한 세심함을 읽을 수 있다. '꿈속의 여인'의 페르난도 트루에바는 스페인에서 대중적인 인기를 한몸에 받고 있는 감독. 그는 92년 '아름다운 시절'로 아카데미 최우수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블랙코미디라는 자신만의 특유한 장르와 색깔을 가지고 다양한 인생과 캐릭터를 창조해내는 감독이다. ■디 아더스 제목이 뜻하는 '타인' 즉 '집안을 둘러싼 보이지 않는 존재'는 과연 누구일까라는 물을 던지며, 스토리를 추리해가는 관객의 허를 찌른다. 사건의 전모를 눈치채는 순간 갑자기 영화가 시시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왜냐면 이 같은 구성으로 폭발적 인기를 누렸던 작품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입사는 관람한 관객들의 입을 막는데 무진 애를 썼다. 무대는 2차 대전의 포연이 채 가시지 않은 1945년 영국과 프랑스 사이에 놓인 채널제도의 저지섬. 외딴 빅토리아식 저택에는 전쟁으로 남편을 잃은 독실한 천주교도 그레이스가 어린 남매와 함께 살고 있다. 하인들이 갑자기 집을 떠나 새로운 사람을 찾던 중 전에 이곳에서 일한적이 있다는 세명이 집에 들어온다. 그레이스는 이들에게 두 아이가 햇빛에 노출되면 물집이 생기고 목숨까지 위험해진다고 말하며 커튼을 항상 쳐놓고 문을 연 뒤에는 반드시 열쇠로 잠글 것을 당부한다. 그런데 이들의 출현과 함께 괴이한 일들이 벌어진다. 아무도 없는 방에서 발걸을 소리가 들리고 피아노가 갑자기 연주된다. 딸 앤은 남자 아이와 할머니를 보았다는 이야기를 반복한다. 특수효과를 동원한 피 칠갑도 찾아볼 수 없고 컴퓨터그래픽으로 꾸며낸 엽기적 장면도 전혀 등장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서늘한 공포를 만들어내는 스페인의 알레한드로 아메나바르의 능력이 감탄스럽다. ■꿈속의 여인 2차 대전 발발 직전 독일을 무대로 영화 촬영차 독일 우파(UFA) 스튜디오에 온 스페인 여배우를 둘러싸고 남자들이 벌이는 사랑 다툼을 그린 블랙코미디다. 2차대전 당시 나치가 그랬듯, 사람들 사이에 인위적인 선을 긋고, 인간의 자유와 행복, 목숨을 위협하는 정치 놀이에 트루에바 감독은 통렬한 공격을 가한다. 다행한 것은 그가 풍부한 유머감각의 소유자여서 영화가 지루한 정치논쟁으로 빠지지는 않는다는 점이다. 권력자를 향한 조소와 영화인들에 대한 풍자가 녹아있다. 스페인에서는 박스오피스 1위뿐 아니라 최고 권위의 고야 영화제에서 7개 부문을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나치 정권은 선전영화 제작을 위해 스페인의 영화팀을 공수해온다. 그런데 영화의 총 책임자이자 독일 선전부장인 괴벨스가 스페인의 신인 여배우 마까레나에게 한 눈에 반해 버린다. 어느새 영화제작은 뒷전이고, 괴벨스는 마까레나를 향해 구애작전에만 온 정신을 판다. 마까레나의 연인이기도 한 감독은 그녀를 괴벨스방으로 보내기도 한다. 한편 마까레나는 엑스트라로 동원된 러시아 포로 레오에게 연민을 정을 느껴 그의 탈출을 도와주다 사랑하는 연인으로 발전한다. 박연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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