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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 경제학상 크루그먼 교수] 내가 겪은 폴 크루그먼
입력2008-10-14 10:17:28
수정
2008.10.14 10:17:28
"복잡한 수식 안쓰고 명쾌한 강의"
“통찰력이 뛰어날 뿐더러 직관력도 매우 강했다. 한마디로 명석했다.”
박원암 홍익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올해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폴 크루그먼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박 교수는 지난 1980년에서 1982년까지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에서 수업을 듣고 크루그먼 교수에게 1984년까지 논문지도를 받았다. 박 교수는 “케인스 학파인 크루그먼 교수는 기본적으로 신자유주의에 동의하지 않았다”면서 “최근에는 정부의 역할을 더 강조하는 데 단순하게 구제금융 자체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구제금융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또 “이번에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분야 중 하나가 무역이론”이라면서 “그의 전세계적인 도시화와 관련한 이론은 기존의 국제무역과 경제지리학 분야를 통합했다”고 말했다. 크루그먼 교수의 수업을 들을 때 가장 인상적인 게 어떤 것이었냐는 질문에는 “여느 교수와 달리 칠판에 복잡한 식을 쓰지 않았다”면서 “복잡한 수학모델을 쓰지 않고 간단한 식으로 강의를 마치면서 의미를 만들어냈다”고 회고했다.
1992~1997년 MIT에서 국제무역 대학원을 다닐 때 크루그먼 교수의 수업을 들은 안상훈 KDI 산업ㆍ기업경제연구부 부연구위원은 크루그먼 교수에 대해 “언젠가는 노벨경제학상을 탈 능력이 있다고 다들 평가해왔다”면서 “수업을 들으면서 인상적인 것은 한 학기 수업을 하면서 자기 논문만 가지고 (수업)할 정도로 국제무역론 분야에서 탁월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었던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크루그먼 교수는 기존 국제무역의 비교우위론 등의 학설을 뛰어넘는 새로운 무역이론을 제시해 큰 반향을 일으켰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크루그먼 교수의 경제학 관련 저서인 ‘폴 크루그먼의 경제학(원제 Principle of Economy)’을 번역한 박대근 한양대 경제금융학부 교수는 “책을 보면 현실 사례를 굉장히 적절하고 풍부하게 많이 들고 있다”면서 “학생들이 흥미를 잃지 않도록 현실에서 경제학 이론들이 어떻게 적용되고, 관계가 있는지 등에 대해 매우 잘 썼던 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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