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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값 급등… 관련주 재부상
입력2004-09-30 17:09:26
수정
2004.09.30 17:09:26
철강·비금속 업종지수 7~8%P대 급상승
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가운데 철강ㆍ비금속 등 기초 원자재가격까지 수직 상승하면서 소재 관련주들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원자재주의 경우 경기 흐름에 흔들리지 않는 특성을 보이고 있는데다 가격인상에 따른 실적 호전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외국인 매수세마저 몰리고 있어서 내수주에 이어 증시의 새로운 테마주로 부상하고 있다.
◇중국 특수 기대감 재연= 30일 거래소시장에서 대표적인 소재업종인 철강과 비금속 업종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7.73포인트와 8.04포인트 상승한 1,988.77과 877.26으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철강가격 단가 상승으로 인해 영업실적 개선 효과가 기대되는 고려아연의 경우 11%에 가까운 수직상승세를 보였고 동국제강, 풍산도 각각 6%와 2%가 넘는 상승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소재 관련주들의 강세 배경에는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 톤당 960달러에 불과했던 아연가격은 최근 1,000달러까지 가격이 급등했고 인듐 가격 역시 중국의 설비중단과 수요 증가로 775달러에서 825달러까지 급상승했다.
특히 원자재의 최대 소비처인 중국시장에서의 가격 상승은 소재주의 주가를 끌어올리는 직접적인 모멘텀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달 톤당 5,547달러에 그쳤던 중국에서의 냉연가격은 이달 15일 현재 5,850달러로 300달러 이상 폭등했고 후판 가격 역시 4,900달러에서 4,979달러로 급상승해 5,00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진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저금리상태에서 원자재가격이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8%를 웃돌 것이라는 전망은 당분간 철강 등 기초 소재종목의 실적 호전에 따른 추가적인 상승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강현철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자재가격은 꾸준한 방향성을 가지고 움직이고 있기 때문에 주요부품 또는 생산업체에 관한 한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특히 경기흐름에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태경 하나증권 애널리스트도 “중국의 경우 ?강 공급부족현상을 겪고 있고 설비를 확장한다고 하더라도 3,000만톤 이상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세계경기의 회복과는 관계없이 소재주가 강세를 보일 수 있는 배경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김 애널리스트는 적어도 철강금속과 비금속 종목들이 내년까지 사상 최고의 실적으로 계속 낼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철강 금속업종이 올해와 내년 실적호전이 기대돼 비중확대의견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영업이익 향상 종목으로는 포스코ㆍ풍산ㆍ고려아연을, 배당관련주로는 풍산ㆍ동국제강ㆍ동국산업ㆍ포항강판 등을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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