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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소비급감] IMF 시름 '소주'로 달랬다

올 한해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술소비가 크게 줄었다. 그러나 소주의 소비량은 증가, 국제통화기금(IMF) 한파속에서 국민들이 상대적으로 값이 싼 소주로 시름을 달랜 것으로 드러났다.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우리나라 국민들이 마신 전체 주류량은 69만5,000㎘로 지난해 같은기간의 76만2,000㎘에 비해 8.8%, 지난 96년 79만6,000㎘에 비해서는 12.7%가 각각 줄었다. 또 1인당 마신 술의 양도 15.0ℓ로 96년 17.6ℓ에 비해 14.8%, 지난해 16.7ℓ보다는 10.2% 각각 감소했다. 특히 고가주에 해당하는 맥주와 양주및 청주의 소비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맥주의 경우 11월 말까지 106만9,000가 팔려 지난해의 129만4,000ℓ에 비해17.4%, 위스키는 3만ℓ로 지난해(3만7,000ℓ)에 비해 20.2%, 청주는 1만ℓ로 지난해(1만8,000ℓ)에 비해 47.5%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소주는 지난해 65만6,000ℓ보다 4.8% 늘어난 68만7,000ℓ가 팔려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술 소비가 극도로 위축된 탓인지 국민전체 주류 소비량이 줄어들었다』면서 『 소주 소비 증가가 말해주듯 국민들은 답답한 마음을 값싼 술로 풀어버리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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