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 관련주 우진 상장 하루만에 공모가대비 130%나 껑충 올들어 증시에 새로 상장된 업체들 가운데 성장성과 함께 테마가 있는 종목들의 주가가 많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우진은 가격 제한폭까지 오른 3만4,500원에 마감하며 하루만에 공모가(1만5,000원) 대비 무려 130%가 올랐다. 우진은 원자력발전용 계측기와 철강산업용 자동화장치 제조업체로 특히 원전 부문이 연 30%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최근 ‘원전 르레상스’ 분위기를 타고 있다. 정근해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원전용계측기 사업 초기부터 고객사인 한국수력원자력 주관하에 계측기를 개발하면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당분간 독점적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들어 상장한 38개 업체(스팩 제외) 가운데 공모가보다 주가가 높은 종목은 13개로 34%에 불과하다. 증시가 박스권에 머물고 변동성이 심해지면서 검증이 부족한 새내기주들에 대한 평가가 박했던 셈이다. 그나마 유가증권시장의 사정이 나아 9개의 신규종목 가운데 6개의 주가가 공모가를 넘었다. 공모가 대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업체는 밀폐용기 제작업체인 락앤락으로 112.74%나 됐다. 락앤락은 생산중인 밀폐용기가 중국 내수시장을 석권하면서 대표적인 중국주로 이름을 올렸다. 이외에 LCD 검사장비업체인 코디에스가 97.50%, 통신서버 관리업체인 케이씨에스가 81.88% 올랐다. 각각 LCD와 클라우딩컴퓨터 호황의 수혜를 받았다. 태양전지용 잉곳ㆍ웨이퍼를 생산하고 있는 웅진에너지도 66.32% 오르면서 최근 다시 부상하고 있는 태양광 수혜주에 이름을 올렸다. 터치스크린 등 휴대폰용 반도체생산업체인 이미지스테크놀로지도 56.17% 오르면서 최근 스마트폰 열풍의 덕을 봤다. 증권사 한 연구원은 “요즘 뜨고 있는 테마에 편승한 종목들이 상대적으로 투자자들의 시선을 끄는 데 유리한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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