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8일 “전날 지수 하락은 주도주 삼성전자의 급락과 엔화 반등에 따른 자동차 업종의 반등 탄력 둔화, 유엔안보리의 대북제재 강화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 등에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배 연구원은 “특히 삼성전자의 하락이 가장 큰 요인이었다”며 “애플이 과거 아이폰5를 출시하면서 주가가 고점을 확인한 것 처럼 삼성전자 역시 갤럭시 S4 출시를 분기점으로 주가가 고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는 외신의 보도가 부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그러나 “펀더멘털 측면에서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다각화된 사업구조로 차별화된 요인이 있어 주가 하락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수의 우상향 기대가 유효하다는 점에서 주식 보유의 관점을 유지하면서 종목별로는 트레이딩을 통한 수익률 관리에 나서는 것이 유리한 시점”이라며 “기타 변수로는 엔달러 환율의 재반등과 부동산 규제에 따른 중국 모멘텀의 단기 부진이 당분간 숨고르기 조정을 유인할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또 “코스피가 2,050선 안착을 위해서는 내수ㆍ부동산 안정책, 금리 인하 등 내부적인 모멘텀 보강과 1ㆍ4분기 실적 시즌에서의 이익 안정성이 확인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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