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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감사강화] '부적정 회계' 기업 증가

부실감사 회계법인에 대한 제재강도가 높아짐에 따라 회계법인들이 감사를 강화하면서 올해 주총에서 회계법인으로부터 의견거절이나 한정 등 적정의견을 받지 못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15일 증권거래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이날 현재 정기주총을 마친 상장사(180개사)중 의견거절, 부적정 등의 감사의견을 받은 업체는 재무제표 감사를 받지 않은 해태전자를 포함, 쌍용양회, 핵심텔레텍, 진로종합식품 등 4개사로 나타났다. 핵심텔레텍은 약 200억원에 달하는 외상채권에 대한 회계처리가 기업회계기준을 적정하게 반영하지 못했다며 안건회계법인으로부터 부적정 감사의견을 받았다. 회사측에서는 외상채권은 회수가 가능하다고 판단하고 결손금으로 잡지 않았지만 안건은 결손금 처리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진로종합식품 또한 매출채권에 대한 감사증거부족과 감사범위 불충분을 이유로 삼일회계법인이 의견거절의 감사의견을 통보했다. 지난 12일 주총을 마친 쌍용양회의 경우 삼일회계법인이 쌍용자동차의 채무인수분에 대한 손익계상을 지적하며 한정의견을 냈다. 이 회사 공시담당자는 『채무인수분의 원금과 이자 등 총 9,501억원을 6년에 걸쳐 분할 계상 처리하기로 하고 올해 1,583억원만 계상』했으나 『이에 대해 삼일회계법인은 손실발생 당해연도에 일시상각하지 않았다고 지적, 한정의견을 제시했다』고 말했다. 해태전자의 경우는 자본감소를 추진중이어서 이번 주총에서 재무제표 미상정으로 주총승인을 얻지 못해 회계법인의 감사를 받지 않았다.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정부가 회계감사를 부실하게 처리하다 적발된 회계법인에 대해 과장금 부과 등 강력한 제재를 내리기로 하는 등 책임감사 를 강조함에 따라 앞으로 적정의견을 받지 못하는 상장사들이 크게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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