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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자부, 이 장관 소환시기·방식에 촉각

사할린 유전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희범 산업자원부 장관 소환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자 산자부는 13일 이 장관의 소환 시기와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장관은 노무현 대통령 우즈베키스탄 방문 수행을 마치고 12일 밤 귀국했으며13일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와 임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다. 이 장관은 오는 16일 노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청와대에서 열릴 '대중소기업상생협력 토론회'를 주관해야 하며 17일에는 노사정 합동 한국투자설명회(IR)에 참석하기 위해 미국을 방문했다가 22일 귀국할 예정이다. '대중소기업 토론회'는 지난해 5월 이후 1년만에 노대통령과 이건희, 정몽구,구본무, 최태원 등 4대 그룹 회장들이 만나 중소기업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미국 IR은 노사정이 처음으로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되고 있다. 산자부는 검찰의 이 장관 소환 조사가 모처럼 마련된 중대 행사에 지장을 주지않을까 걱정하고 있다. 산자부는 검찰이 과연 이 장관을 검찰청으로 소환해 조사할 것인지 여부도 주목하고 있다. 산자부 직원들은 김세호 전차관이 이 장관에게 유전사업 협력을 직접 부탁했다는 조사 결과에도 불구하고 산자부나 이 장관이 유전사업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것을확신하는 분위기다. 이 장관에 대한 구체적인 혐의가 없는 상황에서 현직 장관을 의혹 해소 차원에서 소환 조사하는 것은 지나치지 않느냐는 시각이다. 산자부는 서면조사나 제3의 장소에서 조사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희망어린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산자부는 이 장관이 13일 오전 경제정책조정회의와 국무회의에 참석한 데 이어오후에는 외부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과천 청사에 들어오지 않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장관은 당초 이날 오후 우즈베키스탄 방문 결과와 미국 IR 계획을 설명하기위해 언론 브리핑을 가질 예정이었으나 바쁜 일정을 이유로 이를 취소했다. (서울=연합뉴스) 현경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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