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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멋보다 편안/복고풍 뜬다
입력1997-09-24 00:00:00
수정
1997.09.24 00:00:00
이규진 기자
◎가을제품 착화감 좋고 가벼운 브라운계통 주류/금강제화패치워크 인기 세무소재 선봬/에스콰이아낭만·젊은 감각 실용주의 스타일/엘칸토장식배제 단순미 편안한 느낌 강조올가을 유행하고 있는 구두는 착화감이 좋은 가볍고 날렵한 모양의 디자인이 큰 주류를 이루고 있다. 또 복고풍 스타일과 브라운(brown)계통이 주된 특징이다.
금강제화(대표 지헌균)는 패치워크(patch work) 스타일과 쎄무소재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내놓고 있다. 패치워크란 여러겹의 가죽을 봉합해 덧붙인 구두로 마치 누더기를 누빈 것과 형식이다.
금강제화측은 80년대 유행했던 패치워크제품이 다시 인기를 누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작년부터 등장한 페즌트 부츠(peasant boot, 무릎과 발목사이 높이의 부츠)의 유행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제화의 색상은 브라운 톤을 중심칼라로 정해 놓아 상대적으로 블랙(black)색상제품이 적다.
신세대 남화는 뾰족한 굽과 구두코의 웨스턴 스타일이 특징이다.
신세대 여화는 넓은 통굽을 채용, 남성화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칼라는 전체적으로 블랙에서 벗어나 브라운및 보라색계통이 많다.
신사화는 기본정장스타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30대 초반 미시족,직장여성을 겨냥한 금속버클장식의 숙녀화가 선보이고 있다.
에스콰이아(대표 김학동)는 올가을 제화의 디자인 방향을 20년대 낭만적인 스타일과 70년대 도시젊은이들의 감각을 살린 실용주의 스타일로 잡았다.
또, 슬립스타일(끈이나 지퍼장식이 없는 스타일)에 플라스틱장식을 한 단순한 디자인의 제품도 내놓고 있다.
숙녀화의 경우 발형태에 밀착되는 신축성소재와 천소재로 여성미를 표현했고, 신사화는 70년대풍의 넓고 납작한 목형에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대 남화는 와인(wine)색깔과 블루계통의 투톤칼라를 적용, 요란하지 않으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주도록 했다.
신세대 여화의 경우 사각진 앞코를 강조한 제품이 주류를 이룬다.
전통적으로 여성화가 강세인 엘칸토(대표 강주훈)는 복고풍에 실용적인 스타일을 강조, 자연적인 느낌을 주는 제품을 내놓고 있다.
장식은 최대한 배제, 단순미를 추구했고, 대담한 스타일보다는 편안한 느낌을 강조했다.
색상은 브라운톤으로 라이트(light) 브라운에서 다크(dark) 브라운까지 다양하다.
소재로는 반무광의 BOX피(가죽윗면에 라미네이팅코팅을 한 가죽), 투톤의 BRUSH OFF된 소재에 펄(pearl)이 섞인 가죽(가죽표면을 브러쉬로 벗겨내 두가지의 색감을 내며 반짝이는 광택을 추가한 가죽)을 새로 사용했다.
신세대 남화는 구두코가 네모난 형태와 뾰족한 피노키오형이 함께 있다. 신세대 여화의 경우 높은 굽, 네모진 형태의 앞코 등이 주류를 이룬다. 남화같은 군화스타일도 많다.
신사화는 기존 제품과 별 변화가 없으며, 숙녀화는 미시족을 겨냥한 장식이 없는 편안한 느낌의 제품이 주류다.<이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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