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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체감물가] 괴리심화

지표상 물가와 소비자들이 느끼는 체감물가간에 괴리현상이 심화되고 있다.환율하락의 여파로 소비자 물가지수는 소폭의 오름세에 그친 반면 실제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농축수산물 가격이나 신선식품지수는 일제히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일 재정경제부가 발표한 2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전달에 비해 0.4%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전년동월대비 물가지수는 0.2% 올라 지난 87년 2월 0.3%를 기록한 이후 12년만에 가장 낮은 상승율을 나타냈다. 물가상승율이 낮아진 것은 지난해에 비해 환율이 낮아져 석유류가격이 크게 떨어지면서 관련공산품 가격이 하락세를 보인 데 따른 것이다. 반면 설날 제수용품 수요증가와 지난해 작황부진 등의 여파로 농축수산물 가격은 전달에 비해 3.2% 상승했으며, 양파 배 감 등 신선식품가격도 5.0%의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식품류 가격이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생활물가지수도 같은 기간 0.6% 상승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환율하락의 여파로 석유류 가격이 떨어지면서 전체적인 물가는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환율과 관계없이 국내 기준가에 따라 움직이는 농축수산물은 여전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는 집세가 전달에 비해 0.5% 하락했으며, 석유류가격 인하의 영향으로 공업제품 가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농축수산물 가격은 지난달에 비해 3.2% 상승했으며, 공공요금도 지난 1월중 전철요금 인상분이 이월반영되면서 0.1% 올랐다. 지역별로는 제주의 소비자물가가 전달에 비해 0.8% 올라 가장 높았으며, 전북 광주 강원은 각각 0.2%로 가장 낮은 물가상승율을 기록했다.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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