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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EU서 中에 크게 뒤져
입력2002-10-23 00:00:00
수정
2002.10.23 00:00:00
시장 점유율격차 확대한국이 유럽연합(EU) 시장에서 중국에 크게 밀리고 있다.
22일 KOTRA는 'EU 수입시장에서의 한ㆍ중ㆍ일 경쟁동향'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기준 중국은 수출품목수(1,197개), 시장점유율 1위 품목(173개), 수입시장 점유율(7.35%)에서 한국(각각 919개, 9개, 2.10%)을 큰 차이로 추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96년 EU 수입시장 점유율이 1.90%에서 지난해 2.10%로 증가한 반면 중국은 같은 기간 5.16%에서 7.35%로 껑충 뛰고 일본은 9.01%에서 7.39%로 내려앉아 근소한 차이로 1위를 다투고 있다.
이처럼 중국의 EU 시장점유율이 증가한 것은 수출품목수의 확대 및 컴퓨터ㆍ무선통신기기 등 기술제품으로의 수출품목 심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ㆍ중ㆍ일 3국의 EU 시장 총수출품목수는 지난해 한국이 919개, 중국이 1,197개, 일본은 1,114개로 나타나 수출품목수에 있어서는 중국이 일본을 추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3국의 EU 시장 1,000만달러 이상 수출품목수는 한국이 175개, 일본이 366개, 중국이 467개로 중국이 다방면에 걸쳐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고 특히 무선통신기기ㆍ유선전화기 및 팩시밀리 등 기술품목도 10대 수출상품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유희숙 KOTRA 과장은 "중국이 시장점유율이나 주력 수출상품수에서 한국을 월등히 앞선 반면 일본은 수출경쟁력이 크게 떨어지는 등 3국간 판도변화가 진행 중"이라며 "국내 수출기업들의 적절한 대응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 과장은 이와 관련, "▲ 중저가 제품의 물량 떼기 및 가격 출혈경쟁 지양 ▲ 일류상품 및 틈새상품 집중 개발 ▲ 고유 브랜드 육성 및 지속적인 이미지 제고 ▲ 새로운 차원의 고급 마케팅 전개 등으로 한국산 제품의 브랜드 수요층을 꾸준히 확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강동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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