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7일 보고서에서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변화되면서 호텔롯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다수의 중간 지주회사들이 생길 것”이라며 “또 일본계와 한국계로 계열사들이 분리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차재현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 세제혜택이 종료됨에 따라 중견기업들의 지주회사 전환이 가속화되고 있는 데다 롯데정보통신의 기업공개(IPO)가 진행되고 있다”며 “또 호텔롯데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으며 롯데 계열사간 지분이동ㆍ합병 등이 빈번해지는 등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을 예측할 수 있는 다양한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뀌면 비상장사인 호텔롯데가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됐다. 차 연구원은 “현재 순환출자 구조의 핵심은 롯데쇼핑이지만 실질적 지배구조의 정점은 호텔롯데”라며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국롯데의 주요 계열사 지분율은 큰 차이가 없는데 호텔롯데의 보유지분이 어떻게 변화느냐에 따라 자연스레 후계구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그룹의 지배구조가 바뀌면 롯데쇼핑, 롯데제과 등 중간 지주역할을 맡을 기업들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전망됐다. 차 연구원은 “내년부터 내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배구조 변화가 진행되면서 롯데그룹 주요 계열사의 주가가 상승할 것”이라며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 등 예비 중간 지주회사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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