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중국 관련주' 낙폭 최고조…IT·자동차株 '상대적 선전'
입력2008-01-30 17:28:29
수정
2008.01.30 17:28:29
반등때 주도주 나설듯
코스피지수 1,600선이 30일 힘없이 무너지면서 향후 반등 시 주도주 교체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날 조선ㆍ기계 등 지난해 시장을 이끌었던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의 낙폭이 최고조에 달한 데 비해 삼성전자ㆍ현대차ㆍKT 등 ITㆍ자동차주들이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주도주 교체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30일 증시 급락을 이끌었던 건 단연 조선주였다. 현대중공업이 전일 대비 10.49%나 하락하며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20만원대로 추락했고 현대미포조선(-14.89%), 삼성중공업(-10.41%), 대우조선해양(-12.02%), STX조선(-12.31%) 등도 10% 넘게 큰 폭으로 내렸다. 두산중공업(-13.55%), STX엔진(-13.14%) 등 기계주와 대한해운(-14.89%), 한진해운(-7.56%) 등 해운주ㆍ화학주 등도 낙폭이 컸다.
공교롭게도 이들 대부분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대량 보유한 종목들이라는 점이 펀드 투자자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중국 관련 주뿐 아니라 동양제철화학ㆍLS전선ㆍNHN 등도 일제히 10% 이상 폭락하며 미래에셋 공시를 좇아 산 기관들이 보유주들을 대거 처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반해 대표 IT주인 삼성전자(2.33%)와 하이닉스(3.37%)가 동반 강세를 보였고 현대차(-0.27%), 기아차(-2.43%) 등 자동차주도 선전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하이닉스ㆍ현대차는 이달 들어 저점 대비 나란히 10% 넘게 오르며 향후 상승국면 전환 시 주도주로의 자리 매김을 조심스레 예고하고 있다. 업종지수로 봐도 이달 들어 전기전자업종은 하락률이 0.75%에 불과하고 현대차ㆍ기아차 역시 운수장비업종 내에서 뛰어난 주가방어력을 보이는 게 이를 증명한다.
이날만 놓고 보면 UBSㆍ맥쿼리 등 외국계 증권사들이 조선주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축소’로 낮춘 게 주가 급락의 결정타였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미 ‘중국주’들에 대한 외국계의 ‘팔자’세가 한달 넘게 지속되는 상황으로 볼 때 더 이상 중국 관련 주의 시장 주도는 어려운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고 있다.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정보파트장은 “조선주의 경우 이미 업황 모멘텀이 정점을 쳤다는 우려가 수급 악화와 맞물리며 주가 급락으로 연결되고 있다”며 “낙폭 과대에 따른 가격 메리트가 부각될 순 있어도 과거와 같은 명성을 회복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조선ㆍ기계ㆍ철강 등은 오는 2월 중순까지 기술적 반등을 고려할 순 있으나 점진적으론 축소 대응이 필요하다”며 “원ㆍ엔 환율, D램 가격 최악 국면 탈피, 실적 턴어라운드 등이 IT주에 우호적 환경을 조성하는 만큼 턴어라운드 기대 종목부터 점진적으로 매수 관점에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오늘의 핫토픽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