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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외화대출 4개월째 줄어… 지난달 5600만弗 감소


환율 하락(원화 강세)에도 불구하고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이 넉 달째 감소하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신한·하나·기업은행 등 4개 시중은행의 지난 4월 말 현재 외화대출 잔액은 120억7,700만달러로 전월 대비 5,600만달러 줄었다. 이들 4개 시중은행의 외화대출 잔액은 1월 말 125억8,400만달러에서 2월 말 124억8,100만달러, 3월 말 123억3,300만달러를 기록해 올 들어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환율이 하락하면 외화대출을 받은 기업은 상환할 원금이 줄어 앉은 자리에서 이익을 남길 수 있다. 3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118원60전으로 연초(1,153원) 대비 34원40전이나 하락했다. 원·엔 고시 환율 역시 1,189원62전으로 같은 기간 48원97전 떨어졌다. 이 같은 원화 강세에도 외화대출 잔액이 오히려 줄어든 것은 기업들이 금융위기 때 환율 급등으로 대규모 환차손을 겪었던 악몽 때문으로 풀이된다. 더욱이 2월 금융감독원이 시중은행들에 외화유동성 확보에 만전을 기하고 불필요한 외화대출을 자제하라고 주문하면서 은행들이 실수요자들에 대해서만 대출을 해준 것도 한 몫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 기조가 굳어지고 경기가 본격적으로 회복될 경우 기업과 자영업자들이 사업 운용자금 확보 등을 위해 외화대출에 다시금 눈을 돌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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