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에 부분조각권/국회의장·원내총무 직선제도 검토

◎이 대표 당화합 방안신한국당 이회창 대표는 경선후유증을 해소하고 당의 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당 지도체제 개편과 권력분담 제도화 등 다각적인 당화합 및 개혁방안을 추진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특히 ▲국무총리에게 부분 조각권(조각권) 부여 ▲국회의장 및 원내총무직선 ▲당 운영 자율권 보장 ▲공동 선대위원장제 등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대표는 그러나 대통령선거를 앞둔 현시점에서 선출직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 대선후 복수부총재제 도입을 이인제 경기지사 등 경선낙선자들에게 약속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대표는 이날 구기동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할 지 여부는 아직 검토한 바 없다』면서 『다만 다른 방안도 있을 수 있다』고 말해 다각적인 지도체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대표의 한 측근도 이날 『이대표는 현재 다각적인 지도체제 개편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대선을 앞둔 현시점에서 선출직 복수부총재제를 도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다른 방안이 고려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 측근은 『현재의 단일 지도체제가 유지될 경우 공동선대위원장제나 권역별 선대위원장제가 도입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우리의 정치현실에 비추어볼 때 당권·대권 분리나 총재직 직선제를 도입하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해 이지사가 제기할 것으로 알려진 당권·대권분리 및 총재직 직선제는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온종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