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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석씨 보유株 무상증여 적발
입력2002-09-24 00:00:00
수정
2002.09.24 00:00:00
대전문화방송株 165억 이사장재직 학교법인에최원석 동아건설 전 회장이 최근 보유주식을 무상 증여하다 부실채무기업 임직원들의 재산추적을 벌이던 예금보험공사에 적발됐다.
예보 부실채무기업 특별조사단은 최 전 회장이 지난달 21일 자기명의로 보유하고 있던 165억원 상당의 대전문화방송 주식 9만8,000주를 자신과 특수관계에 있는 학교법인 K학원에 무상증여했다고 24일 말했다.
최 전 회장이 주식을 무상증여한 시기는 예보 특조단이 동아건설에 대해 부실채무기업 현장조사에 착수하기 1개월전의 시점이다.
예보 특조단은 금융기관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도록 만든 부실기업의 전ㆍ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부실책임을 파악, 그에 상응하는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하는 등 민ㆍ형사상 책임을 묻기 위한 작업의 일환으로 현장조사를 벌이고 있다.
최 전 회장이 무상증여한 주식수는 대전문화방송 전체 지분의 49%에 해당하는 물량으로 그동안 최 전 회장이 2대주주였다.
특조단은 K학원은 최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있으며 부인ㆍ누나 등 특수관계인이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학교법인이라며 이같은 증여행위는 채권금융기관에 대한 채무이행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재산을 은닉한 행위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예보는 이에 따라 가처분 및 재산증여행위 취소소송 등 필요한 법적조치를 취하도록 채권금융기관에 통보했다.
특조단 관계자는 "최 전 회장의 주식 증여사실을 포착한 배경은 조사기밀이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특조단이 이번에 최 전회장의 주식증여 사실을 발견했지만 부실관련자의 재산찾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한편 최 전 회장의 서울 장충동 1가 자택은 오는 25일 법원 경매에 부쳐질 예정이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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