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삼성그룹은 부사장 48명, 전무 102명, 상무 335명 등 총 485명의 임원 승진인사 내용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0년의 490명, 2012년 501명보다 줄어든 규모지만 삼성은 이번 인사에서 신임과 발탁 승진을 크게 늘렸다.
세부적으로 신임 임원 승진은 역대 최대 규모인 335명으로 팀장급 실무책임 임원을 대폭 보강했다. 2011년에는 318명, 2012년에는 326명이었다. 또 승진연한을 고려하지 않고 파격적으로 발탁된 경우는 74명으로 역시 2011년 41명, 2012년 54명보다 훨씬 많았다.
특히 2년 이상 앞당겨 발탁된 경우는 17명으로 역대 최대이며 30대 임원도 4명이나 포함됐다. 이 가운데 상무로 발탁된 류제형씨는 부장 승진 9개월 만에 상무로 승진해 화제를 모았다. 특히 여성 승진자도 총 12명으로 2011년 7명, 2012년 9명보다 늘어 여성인력 우대현상도 두드러졌다.
파격 인사와 더불어 삼성은 이번에도 신상필벌의 원칙을 재확인했다. 창립 이후 최대 이익을 달성한 삼성전자 세트부문(DMC)에서 그룹 전체의 34%에 해당하는 167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업무별로 보면 연구개발·기술 분야 승진자가 191명(2012년 189명), 영업·마케팅 분야 승진자가 136명(2012년 133명) 등이다. 한편 삼성은 정기 임원 승진인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조만간 계열사별로 조직개편과 함께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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