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서치 회사 닐슨은 최근 ‘이커머스 환경에서의 소비재 시장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한국 소비자 10명 중 3명 이상(35%)이 식료품을 온라인상에서 구매하는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
닐슨은 또 전 세계 소비자와 한국 소비자 절반 이상 각각 앞으로 이러한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해, 앞으로 식료품 시장에서 이커머스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 보고서는 전 세계 60개국 3만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2014년 하반기에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목적은 소비재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와 디지털 옵션에 대한 이용 의향 등을 알아보는 것이었다.
전 세계서 식료품 온라인 주문이 가장 높은 지역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37%)으로 지역 응답자 절반 이상(53%)가 앞으로 온라인 주문 서비스를 이용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이용률이 높게 나타난 건 이 지역의 저렴한 인건비와 높은 도시 인구 밀집도로 인해 배달 서비스 비용이 낮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와 달리 인건비가 높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유럽에선 식료품을 온라인으로 주문하고 소비자가 직접 방문해 상품을 찾는 서비스가 발달돼 있다.
한국의 온라인 주문, 배달 서비스 이용률은 35%로 전 세계 대비 높은 수준이다. 향후 서비스 이용 계획도 52%였다. 반면 한국 소비자들은 소비재 제품 구매시 식료품 온라인 주문 배달 서비스 외엔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율이 아직까진 높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낮은 분야는 ‘웹사이트나 모바일을 통해 제공되는 쿠폰서비스(27%), ’줄을 서지 않고 셀프 계산대에서 직접 구매 물품을 계산하는 서비스(17%)‘ 정도 외엔 모두 10% 초반 이하의 이용률을 보였다. /박호현 기자 greenlight@sed.co.kr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