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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부동산대책 조치부담… 건설주 급락
입력2003-09-08 00:00:00
수정
2003.09.08 00:00:00
이재용 기자
재건축에 대한 소형주택 의무비율 확대와 조합원 명의변경 금지를 골자로 하는 정부의 9.5 부동산대책에 따른 심리적 부담으로 건설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이어갔다.
8일 건설업종 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62% 떨어진 63.00포인트로 마감해 전체 업종 가운데 낙폭이 가장 컸다. 종목별로도 대우건설과 대림산업이 전 주말보다 각각 7.17%, 5.92%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ㆍ남광토건ㆍLG건설ㆍ현대산업 등 주요 건설주들도 3~4%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부의 재건축시장 안정대책으로 건설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단기적으로 위축되겠지만 중장기적 영향은 중립적인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조봉현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올 들어 정부가 발표한 11건의 부동산 안정대책으로 고밀도 재건축사업 지연이 미칠 악영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상황”이라며 “또 줄어드는 주택공급을 신도시 건설을 통해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오히려 건설업체의 공사물량 확대에 긍정적 측면”이라고 설명했다.
홍성수 제일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대형 건설주의 단기적 모멘텀 축소는 불가피해 보이지만 이번 조치의 영향이 향후 2~3년 후에나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장기적 접근에서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홍 애널리스트는 이어 재건측 비중이 큰 삼성물산의 타격이 가장 크고 워크아웃 기업으로 재건축 비중이 낮은 대우건설이 가장 작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재용기자 jyle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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