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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해복구 한창인데 공무원들은 해외 관광?
입력2006-07-20 10:02:55
수정
2006.07.20 10:02:55
인천과 경기도 고양시 공무원들이 집중호우와 수해복구 작업중인 시기에 해외 관광을 떠나 비난여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구리시 의원들이 제주도로 연수를 떠나 물의를 빚고 있다.
수해복구가 한창인 지난18일 경기도 구리시의회 의원과 직원 등 11명이 2박3일 일정으로 제주도로 연수를 떠났다.
의정업무 수행능력 향상과 동료간 친목도모가 목적이다.
연수비용만도 천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집중호우가 예고된 지난 14일에는 인천시 남구 공무원 26명이 배우자 등과 함께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 관광을 떠났다.
또 하루 뒤인 지난 15일에는 경기도 고양시 공무원 20여명이 역시 4박5일 일정으로 백두산 여행을 떠났다.
고양시에 폭우가 쏟아져 지하철역이 침수되는 등 비피해가 속출하는 와중에 일어난 일이었다.
이들은 하나같이 "미리 계획된 일정이었기 때문에 취소가 어려웠다"고 말한다.
구리시의회 관계자는 "의원님들이 모두 7명인데 초선의원이 4명이다. 개원하면서부터 계획된 일정이었다. 의원님들도 가시기 전에 가야되나 말아야되나 고민을 많이하셨다. 일정이 잡혀서 할 수 없이 가시긴 가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폭우로 사랑하는 가족과 재산을 잃은 주민들에게 이런 해명은 구차한 변명으로 밖에 들리지 않는다.
시민단체의 한 관계자는 "예정된 일정이라고는 하지만 엄청난 재난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공무원들이 당연히 고통받는 시민의 옆에 있는 것이 마땅하다고 본다. 이번 일정을 강행하고 연수 또는 관광에 참여한 것은 시민들로서는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고 말했다.
예고된 수해기간에 매년 외유를 떠나는 일부 공무원과 정치인들.
애끓는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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