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한 상장기업 최대주주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31일 마니커는 한형석 회장 및 특별관계자 2인의 지분율이 기존 29.58%에서 30.94%로 늘었다고 공시했다. 이중 한 회장 지분율은 19.86%이다. 한 회장은 지난 19일부터 40만주 이상을 장내에서 매집하고 있다. 마니커는 대주주 지분율이 낮아 경영권 방어책이 필요하다는 시장의 지적을 받아왔다. 전날에는 박유재 에넥스 회장이 자사주 1만4,870주를 장내에서 추가로 매입, 총지분율을 40.42%까지 확대했다고 밝혔다. 에넥스는 일부 경쟁업체가 자사 주요 주주로 부상하자 지난 8월부터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석규 프리네트웍스 부사장은 장내 매수 및 유상증자 신주 취득을 통해 자사주 107만주를 추가로 매입했다. 지분율은 기존 2.02%에서 4.91%로 늘었다. 장학순 프리네트웍스 대표이사는 이달 중순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및 적대적 인수합병(M&A) 견제를 위해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한구 현대약품 대표이사 회장도 30일 자사주 5만9,136주를 장내 매수했다. 23일 자사주 4만4,130주(1.58%)를 매수했던 이 회장은 일주일 만에 자사주 매수를 재개하면서 총지분율을 29.43%로 확대했다. 현대약품은 현재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슈퍼개미 박성득씨를 견제하기 위해 지분율 안정에 힘쓰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날 하루에만 대한해운ㆍ대성산업ㆍLG생활건강 등 7개 기업이 최대주주 및 임원들의 지분율이 늘었다고 공시했다. 전날에는 21개 기업이 지분율 확대를 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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