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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잇단 눈속임장사 말썽

백화점 잇단 눈속임장사 말썽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광주점이 고객들의 눈을 속여 상품을 판매한 사실이 잇따라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롯데백화점 광주점은 지난 16일 개점기념 사은행사를 벌이면서 아동복을 공장도가격보다 무려 3배나 비싸게 팔다 들통나 고객의 항의를 받았고,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시중에서 유통되지도 않는 화장품 수십여종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하는 것처럼 눈속임하다 들통나 고객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백화점 광주점 개점기념사은행사 매장에서 아동용 바지와 니트, 조끼 등 3벌을 9만9,000원에 샀다는 고객 김모(35·광주 동구 지산동)씨는 19일 『집에 와 아동용 바지 라벨에 붙어있는 흰 스티커가 이상해 떼어보니 「공장도 가격 9,600원」이라는 글이 선명하게 나타나 백화점측에 항의했더니 백화점직원은 「가끔 그런 일이 있으니 환불해도 좋다」고 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유명 백화점이 그것도 사은행사 매장에서 공장도 가격의 3배가 훨씬 넘는 가격에 판매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특히 고객들의 눈을 속이는 이같은 백화점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롯데백화점은 또 시장 판매용 제품에 백화점 판매용 상표를 부착해 「눈속임」판매를 한 사실도 드러났다. 주부 이모(31·여·광주 서구 상무동)씨에 따르면 이 백화점에 입점한 신발전문생산 판매업체는 지난 5월초 여름상품 특판행사를 하면서 여성용 샌들이 품절되자 시장 등에서 판매하는 다른 회사 제품을 사다 자기회사 상표를 붙여 팔았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 광주점도 창사 기념행사의 하나로 1층 잡화코너에서 「종합화장품 초특가 5일장」 행사를 하면서 일부 화장품 가격을 시중가격보다 많게는 10배까지 싸게 판매한다고 선전하고 있다. 그러나 시중에서 4만원한다고 선전한 화장품은 지난해부터 단종돼 시중에 거의 유통되지 않은데다 가격도 출고 당시 2만2,000원에 판매됐던 제품으로 밝혀졌다. 또 12만원 한다고 선전한 화장품의 실제 가격은 1만~2만원대로 나타나 백화점측이소비자들을 상대로 사기판매를 벌인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이에대해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판매사원들에게 충분한 교육을 시키지 못해 구두로 선전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일이 일어났다』며 『앞으로는 고객들에게 정확한 제품 생산연도와 가격을 고지시키겠다』고 해명했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9/19 18:01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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