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에 가속도를 붙여 늦어도 오는 12월 워싱턴에서 협상을 타결짓겠다는 의도를 강하게 표명했다 방한 중인 웬디 커틀러(사진) 한미 FTA 미국 측 수석대표는 7일 “경제규모를 감안할 때 한미 FTA의 연내 체결은 시간이 상당히 촉박하지만 양국은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말했다. 커틀러 대표는 이날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주최로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연내 한미 FTA 협상을 마무리하는 것이 내 임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미 양국은 6월5일 워싱턴에서 첫번째 본협상을 개최한 뒤 양국을 오가며 7ㆍ9ㆍ10월, 그리고 12월까지 총 5번의 협상을 열기로 돼 있다. 이에 비해 김종훈 우리 측 수석대표는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미국 의회의 무역촉진권한 위임에 따른 협상 데드라인이 내년 3월”이라며 “협상의 진척상황을 봐가며 필요하면 내년에도 협상을 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미 무역대표부(USTR)의 수장인 롭 포트먼 대표도 지난달 한미 FTA 출범 기자회견에서 “연내 협상을 끝내겠다”고 강조하며 한국과의 FTA 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견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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