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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 '3개 지점 매각명령' 수용

까르푸 최종인수가 1조4,800억으로 낮아져<br>월마트 점포 3곳 인수 의사 밝히기도

이랜드그룹은 한국까르푸 인수를 위해 3개 점포를 매각하라는 공정거래위원회의 명령을 수용했다. 또 공정위가 신세계 이마트에 매각명령을 내린 월마트 점포 3곳에 대해 인수 의사를 밝혔다. 권순문 이랜드개발 사장은 28일 서울 렉싱턴호텔에서 한국까르푸 인수 완료 설명회를 열고 공정위가 지난 13일 기업결합 조건으로 제시한 3개 지역에서 각각 하나씩 모두 3개 지점을 매각하라는 조건부 승인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권 사장은 현재 3개 업체가 점포 매입 의사를 밝혔지만 “구체적인 회사명은 밝힐 수 없다”면서 “다만 2개 업체는 할인점 업체고 나머지 1개는 유통업체”라고 덧붙였다. 또 공정위의 명령대로 “이들 3개 업체는 모두 업계 순위 3위 밖”이라고 말했다. 매각 진행 상황에 대해 권 사장은 “아직 협상이 진행된 바는 전혀 없으며 매입 의사만 전달 받은 상태”라며 “앞으로 1년 6개월의 시간이 남은 만큼 충분히 여부를 가지고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매각 조건으로 가장 중요한 조건은 가격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사장은 또 공정위가 지난 27일 신세계 이마트 점포 4~5곳에 대해 매각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 포항, 대구, 인천 등 월마트 점포 3곳에 대해 인수할 의사가 있다고 설명했다. 권 사장은 “이마트와 한국까르푸 매각에 대한 공정위 조건부 승인이 나면서 앞으로 할인점 업계의 빅딜은 더 이상 없겠지만 점포별 부분 매각 및 새로운 형태의 할인점 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랜드의 까르푸 최종인수가액은 당초 예상보다 대폭 낮아진 1조 4,800여억 원으로 밝혀졌다. 당초 1조7,500억 원이었던 인수액이 대폭 삭감된 이유에 대해 권 사장은 “매매계약 체결 당시 까르푸 기업실사를 하지 않고 차감액수를 0원으로 상정했기 때문”이라며 “지난 5개월간 까르푸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현급 보유액ㆍ자산재고 등이 줄면서 최종가가 낮아졌다”고 말했다. 한편 권 사장은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노조와의 갈등설에 대해 “아울렛 노조와 다소 문제가 있지만 다른 계열사들과는 문제가 없다”며 “다만 노조의 과격한 투쟁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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