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최근 그룹 재무실 산하 부동산가치팀을 상무급 임원이 총괄하는 전담 조직으로 확대 개편했다. 지금까지 KT의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가 주로 수행하던 부동산 개발 관련 업무를 그룹 차원에서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
KT는 과거 한국통신 시절 지역마다 운영하던 전화국의 상당수가 통신 기술의 발달로 인해 유휴 부동산으로 남은 까닭에 현재 공시지가 기준으로 4조원이 넘는 토지를 전국에 보유하고 있다.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때 “앞으로는 단순한 자산매각이 아닌 임대와 개발에 주력할 것”이라고 천명하기도 한 KT는 실제로 최근 아파트 분양 시장에까지 발을 담갔다. KT에스테이트가 롯데건설이 분양한 부산 영도 롯데캐슬 블루오션에 시행사로 참여한 것이다. 이 아파트는 청약에서 최고 197의 1의 경쟁률로 대박을 터뜨려 시행사로 참여한 KT에스테이트에도 짭짤한 분양수익이 예상된다.
KT 관계자는 “자산 선순환으로 새로운 수익을 발굴하려는 차원에서 부동산 개발 사업을 본격화하려 한다”며 “부동산 개발은 얼핏 보면 본연의 업무인 통신과 상관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아파트나 호텔 사업을 할 때 ICT 기술을 설계와 운영에 접목할 수 있어 사실상 ICT 사업과도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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