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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청수사 이번주 급물살

이건모·오정소씨등 줄소환

안기부 도청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도청수사팀은 이번 주내로 이건모 전 안기부 감찰실장과 오정소 전 안기부 1차장 등을 소환 조사하는등 도청배후와 미림팀 재건 경위 등을 캐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4일 “도청 자료 유출부분에 대한 조사는 마무리됐고 중간 단계의 수사에 접어들었다”며 도청자료 유출에 따른 파생범죄 유무를 확인하는 동시에 정부시절 안기부 비밀도청조직 미림팀의 도청행위 배후를 밝힐 계획임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도청테이프의 유출경위 수사와 관련, 재미교포 박인회(구속)씨를 오는 17일께 공갈미수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는 것을 기점으로 테이프 유출 관련 수사를 일단락짓기로 했다. 검찰은 이 전 감찰실장을 상대로 안기부가 회수한 도청테이프가 실제로 회수, 파기됐는지 등 테이프 및 녹취보고서를 처리한 과정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검찰은 당시 원장이던 천용택씨에게 테이프 내용을 어느 정도까지 보고했는지, 외부유출 개연성은 없는지 등을 따져본뒤 천씨를 불러 도청 정보들을 사적으로 이용했는지를 규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함께 검찰은 미림팀 재건및 활동을 지시한 것으로 파악된 오 전 1차장을 소환, 도청 내용이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김영삼 정부 실세들에게 전달됐다는 의혹도 파헤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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