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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진이 직원에 성과보고? 이런 사내문화도 있어요

유연해지는 저축銀

서울 서초의 OSB저축은행(옛 푸른2·스마일저축은행) 본사에 최근 150여명의 직원이 모였다. 회사의 현재와 비전을 듣기 위해서였다. 이 자리는 킷스 샤켓 사장, 장찬 부사장 등 경영진이 마련한 '경영성과 보고대회'로 업계 풍토에서는 생소한 장면이었다. 푸른2·스마일로 입사했던 OSB 직원들은 처음 보는 상황에 '작지만 반가운 충격'을 받았다.

한 직원은 "과거에는 대표가 시키는 대로 대출을 내주는 관행이었기 때문에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관심이 없었다"며 "우리가 어떻게 일을 해서 성과를 내고 있고 어떤 방향으로 갈지 제시해줘 느낌이 남다르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사내 문화가 달라지고 있다. 일본계 저축은행으로 분류되는 OSB가 진흙탕(저축은행의 어려운 환경) 속에서 '메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OSB저축은행은 지난 2010년 12월 푸른2 인수 이래 올 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1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들어 스마일을 추가로 인수, 실적이 다소 주춤했고 kt ens 협력업체 대출 사기 사건으로 순손실 100억원이 났음에도 순익을 기록한 셈이다.

빠른 시간 순이익을 기록할 수 있던 데는 독특한 실적평가시스템이 한몫했다. OSB는 업계에서는 드물게 차등 임금제를 적용해 성과 위주로 임금을 지급하고 있다. 대주주 평가를 포함 상관 평가, 고객 평가 등으로 임금이 정해진다. 평가에 따라 부장급 직원이 대리급 직원보다 월급이 낮게 설정되는 경우도 많다. 샤켓 사장과 장 부사장은 순익을 내기 전까지 연봉을 자진 삭감해 일부 대리급 직원보다 월급이 적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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